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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학 '아시아권 학생 모시기', 열기 후끈
재정확보 · 고급인력네트워크 형성 등 위해 홍보 치열
독일대학의 수업료 인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독일 대학들은 아시아 출신 학생 유치를 위해 열띤 홍보전을 시작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는 네덜란드, 프랑스와 공동으로 아시아 출신 학생을 유럽으로 끌어들여 유럽대학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학술교류처의 크리스티안 휠회어스터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대학은 아시아 출신 학생으로부터 미국과 호주 등에 비해 우선 순위에서 밀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유럽대학이 아시아 출신 학생에게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국제 교육시장이 대단위사업이며 외화획득 가능성이 높고 시장규모도 계속 커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전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 출신 고급 인력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도 관심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재정에 허덕이는 독일대학에서 수업료 부가수익을 통한 재정 확충은 아시아 출신 학생들에 눈독을 들이는 가장 커다란 이유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독일학술교류처의 이같은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이들은 유럽대학들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세계대학순위에서 늘 뒤처지고 있으며 계속되는 재정난으로 강의실은 학생들로 넘쳐나고 시설은 낙후돼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을 제치고 아시아국가 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

또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영어는 필수 외국어로 지정돼 활용이 많으며 외국어연수에 오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지만 프랑스어나 독일어 등은 활용도가 낮고 배우는 기간도 상당히 길다는 점을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유럽대학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홍보전보다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사아권 국가의 하나인 태국 출신 유학생 중에서 지난 해까지 유학국으로 호주를 선택한 사람은 1만1천명, 미국을 선택한 경우는 1만명, 영국은 4천 명 가량 되는 데 반해 독일을 택한 사람은 7백82명에 불과하다.

뮌헨공대의 요한 크라우스는 “뮌헨공대는 최근 세계 대학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됐고 아시아권 유학생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독일학술교류처의 이번 계획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라고 평가했다.

롤프 잔슨 아헨공대 교수도 “아헨공대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미국 대학에 견줄만하다”며 “학술교류처의 홍보전만으로도 외국학생유치에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독일학술교류처는 아시아 출신 학생 유치를 위해 최근 태국 고급 호텔 플라자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대학 부스를 찾은 수많은 태국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뮌헨공대 부스에는 4천명 가량의 학생들이 다녀갔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태국의 우수 학생들은 특히 장학금의 종류와 개별 지도 등에 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럽대학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 전문가들은 미국대학을 벤치마킹하고 설명회 기간동안 대학부스에서 조사한 태국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외국학생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벨트)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4-04 오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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