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충남대와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오는 6월 초까지 통합대학 학칙을 제정, 통합 방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던 충북대는 최근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반대 목소리가 표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 대학 동문회가 지난 13일 신방웅 총장을 방문해 통합 추진 철회와 퇴진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한 데 이어 '통합을 우려하는 교수 모임'이 지난 14일 공개 질의서를 내고 통합 철회를 요구했다.
임병덕 전 입학학생처장과 자연대 교수회의, 학생 교지편집위원회 등도 잇따라 홈페이지와 대자보를 통해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종대 통합추진위원장이 임 전 처장의 통합 반대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간 대립이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해마다 신입생 정원 등록률이 낮아 고심하고 있는 주성대학은 최근 영동대와의 통합이 구체화됐으나 통합 인준을 위해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긴급 재단 이사회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 청주지역 재력가인 P씨의 인수설이 새로 흘러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평교수협의회는 "구성원들의 동의없이 학교 장래를 결정하는 것은 원천 무효"라며 "재단 이사회가 그릇된 판단으로 주성대 존립과 학생들의 학습권이 유린당하는 것을 묵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단 인수 희망자가 학교 운영에 대한 비전 제시없이 상품을 사고 팔 듯 학교 운영권이 옮겨 가는 것을 보고 있지 않겠다"며 재단측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이나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재단 운영권 이전과 관련,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국립대간 통합 추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청주과학대와 충주대는 양 대학 통합추진위가 2차례 회의를 갖고 다음달까지 통합 방안을 확정짓기로 하는 등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충주과학대 관계자는 "학과별 정원 조정 등 통합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협의중"이라며 "양 대학 모두 통합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늦어도 오는 6월 초까지 통합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