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끝나자 각 대학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막바지 입시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순회 설명회와 각종 입시 박람회에 참가하는 가하면, 대학별로 수험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 연합, 시·도교육청 설명회 마련 =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등 서울지역 6개 대학은 내달 14일까지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정시모집 입학설명회를 진행한다.
‘여섯개의 꿈을 싣고 내일로 달려라’를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25일 서울에서 스타트를 끊은 이 행사는 지난 8월 수시 2학기 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연합설명회.
6개대 입학 담당자들이 대학별 정시모집 요강을 설명하고 입시자료를 제공하는 이 행사는 울산, 전주, 제주, 광주, 목포, 대전 등지에서 열린다.
고려대 입학처 김숭진 입시전문위원은 “수시 2학기 설명회 때보다 순회 도시가 두 배 늘어났다”며 “사설입학원의 행사가 아니라 대학들이 직접 준비해 마련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 주관 입학 설명회도 잇따라 개최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8일 서울지역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며, 대구시교육청·경북도교육청도 30일부터 12월2일까지 대구 EXCO에서 대입정보박람회를 진행한다. 강원도교육청은 12월7일 연세대 원주캠퍼스 종합관대강당에서 입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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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무들이 각 대학의 입시요강 설명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사진= 한명섭 기자 |
◆내달 중순까지 대학별 행사 줄이어= 통합대학 신입생을 첫 모집하는 전남대는 오는 12월5일부터 9일까지 교내 대강당에서 지역 수험생 5천여명을 대상으로 ‘미리 와 본 전남대’ 행사를 진행한다.
일반대학 전환을 추진중인 동명대도 12월17일까지 64개 고교생 2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수들의 특강과 동문 연예인 공연 등을 선보이는 대학설명회를 갖는다. 학교 측은 신입생 전원에게 PDA폰 단말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경상대는 29일부터 12월7일까지 교내 체육관에서 41개교 1만1천8백여명이 참여하는 ‘미리 가보는 대학’ 행사를 실시하며, 경성대는 12월17일까지 71개 고교 2만3천여명의 수험생을 초청해 설명회를 갖는다.
동의대도 28일부터 12월17일까지 부산·김해지역 71개 고교 2만여명을 학교로 초청해 대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연세대의 경우 12월14일 교내 대강당에서 정시모집 설명 및 논술 특강을 열며, 영남대는 28일부터 12월9일까지 47개교 학생을 초청해 설명회는 여는 동시에 지역내 67개 고교를 돌며 홍보활동을 펼친다.
이밖에 청주대는 29·30일 이틀간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관내 22개 고교생 5천여명을 초대해 동문 연예인과 가수들의 공연무대와 입시설명회를 선보인다.
포스텍(포항공대)도 12월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광주, 서울 등 3개 도시에서 입시설명회를 마련한다.
◆대교협, ‘대입정보박람회’ 차질 우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12월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2006 대입정보박람회’는 예년과 달리 서울지역 대학들이 대거 불참, 박람회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연합 입시설명회를 여는 서울지역 6개 대학과 연세대, 한국외대, 동국대, 경희대, 홍익대 등 10여곳이 대입박람회 불참의사를 대교협에 최종 통보한 것.
연합 6개 대학의 경우 입학처장 모임에서 보이콧 결정을 했으며 나머지 대학들도 대입박람회가 실익이 없다고 판단,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연세대 김효성 입학관리과장은 “박람회에 오는 불특정 다수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홍보는 의미가 없다”며 “자체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타 대학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전지역 A대학 입시홍보 과장은 “박람회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들이 행사기간동안 지방에서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지역 대학들과 연합해 공동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B대학 홍보팀장은 “대입 박람회는 수험생들의 알권리 충족차원에서 마련된 행사인데 대학들이 대거 불참해 박람회 의미가 없어졌다”며 “대학간 위화감, 서열화를 부추기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조양희·최창식 기자 yanghee·ccs@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