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국회 교육위 소속 김정숙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출신 사시 2차 합격자는 총 3백98명으로 법과대 출신 2백13명, 비법과대 출신 1백85명 등으로 나타났다. 비법과대 출신 사시합격생은 1999년 1백13명, 2000년 1백34명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비법과대 출신 합격자중에는 경제학과(35명)출신이 가장 많았다. 공과대와 경영대의 경우 2000년 각각 8명, 17명에 이르던 사시합격자가 지난해는 23명과 31명으로 급증했다. 농대와 사범대출신도 지난해 각각 4명과 12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고시열풍으로 법과대의 경우 고시준비를 위한 휴학생은 1999년 52명에서 지난해 1백22명으로 무려 1백34%가 늘어났다. 사회과학대학 역시 고시준비를 이유로 휴학한 학생이 1999년 1백8명에서 2001년 1백50명으로 39%나 증가했다. 이는 학생 스스로 휴학사유를 '고시준비'로 적시한 경우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고시 휴학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시준비를 위한 미취업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해 서울대 조사에 따르면 졸업후 고시준비를 위한 자발적 미취업생이 4백62명에 달했다. 고시열풍과는 달리 대학원 진학률은 1999년 36.7%, 2000년 32.7%, 2001년 27.5% 등으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대학원 진학생중 20%가량은 진학목적 자체를 고시, 유학준비 등으로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