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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순결 매우 중요하다” 52%
데이트 장소 커피숍·공원·노래방
생장이 빠른 요즘 아이들은 빠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때 사춘기를 겪는다고 한다. 2차 생장이 빠른 만큼 이성에 대한 관심 역시 빨리 생기기 마련. 이성 친구를 만나고 사귀는 일도 그만큼 빨라진다.

쑥스러운 듯 스커트를 말아 쥔 모습으로 공원으로 들어서는 긴장한 여학생이나 과장된 제스처로 말을 건네는 남학생들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의 10대들에게 이성 교제는 학교를 가고 밥을 먹는 것처럼 일상적인 것 중의 하나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엔 10대들의 이 같은 흐름이 담겨 있다. 10명 중 두 명이 지금 이성 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고백했으며, 10명 중 6명은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밝힘으로써 성적으로도 매우 개방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 친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23.0%는 ‘있다’고 답했다. 이성 친구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77.0%였다.

응답자들이 공개한 이성 친구와의 데이트 공간은 성인들과 다르지 않다.

커피숍(25.1%), 공원(21.1%), 기타(21.1%), 노래방(10.5%), 학교(9.9%), PC방(4.2%), 집(2.3%), ‘비디오방’, ‘호프집’, ‘만화 가게’(이상 1.8%), 제과점(0.6%) 등의 순.

60~70년대 청소년들이 부모님 몰래 데이트를 했던 제과점이 후위로 밀려나는 대신 노래방, PC방, 비디오방, 호프집 등 신종 유흥공간이 상위로 올라섰다. ‘기타’를 꼽은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 것은 영화관, 테마 파크, 멀티플렉스 등의 오락 공간이 빠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학교와 집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건강한 고교생들이 있는 반면 노래방, PC방, 비디오방과 같은 밀폐 공간을 찾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이 밀폐된 공간을 찾는 것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을 위한 공간이 조속히 마련돼 건강한 이성 교제 문화가 조성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63.4%가 ‘가능하다’고 밝혀 매우 개방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 조건 없이, 또는 ‘사랑한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절대 개방파’만 32.8%에 달했다.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결혼을 전제한다면 가능(30.6%), 사랑하는 사이면 가능(26.4%), 조건없이 가능(6.4%) 등 혼전 성관계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24.2%에 머물렀다. 모름(11.2%) 또는 기타(1.2%)라는 의견에 동조하며 판단을 유보한 학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육체적 순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선택에서 육체적 순결은 어느 정도로 중요한가’라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들의 52.1%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들은 20.3%,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학생들은 27.6%였다. 학생들이 육체적 순결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다수가 혼전 성관계를 결혼과 연관지어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학내에서 성폭력이나 성희롱 사건이 일어나는 빈도수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에서 성폭력(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예’라고 답한 학생들은 4.2%. 95.8%의 응답자들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성폭력을 당했다면 가해자는 누구’인지를 묻는 데 대해 응답자들은 ‘기타’(57.8%), ‘선생님’(20.0%), ‘친구’(8.9%), ‘선․후배’, ‘친인척’(이상 6.7%) 순으로 꼽았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2-11-19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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