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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총장 선거 열기 뜨겁다
강원대·부경대·전남대 등 국립대 직원 투표권 행사
KAIST 노벨상 수상자 러플린 교수 입후보
대학 총장 선거로 대학가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강원대 부경대 전남대 등 국립대 총장선거에서는 직원 참여 비율을 놓고 교수평의회와 직원공대위가 충돌, 선거가 연기되는 등 난항 끝에 극적으로 합의, 처음으로 직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다.

더욱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실시한 총장 공모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응모, 외국인 총장 시대 개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마감된 KAIST 총장 공모에서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러플린 미 스탠퍼드대 교수와 교수협의회에서 추천한 신성철·박성주 교수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양지물리학의 세계적인 대가인 러플린 교수는 지난 98년 '분수양자 홀 효과'를 이론적으로 설명한 공로로 추이, 스트뢰머 교수와 공동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포항공대 아·태 이론물리센터 소장 겸 석학교수로 선임되는 등 지한파로 알려진 인물. 그는 스탠퍼드대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비상근으로 국내에 연간 한달 이상 체류하면서 포항공대 센터 업무와 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KAIST 한 관계자는 “학교 정관상 총장은 상근을 전제로 한다”면서 “총장 심의과정에서 이 문제가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오는 28일 오후 5시 임시이사회를 열어 제12대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당초 지난 20일 총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직원 투표참여 비율조정을 놓고 교수평의원와 공대위 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 투표가 내달로 연기됐다.

양 측은 정석종 총장이 제시한 1차 투표에서 60명, 2차 40명, 3차 20명 수준의 직원참여를 보장하는 안을 받아들여 내달 15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선거업무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그동안 전남대는 교수 대비 직원 참여율을 ‘1차 투표 7.5%(64명), 2차 상징적 참여, 3차 결선투표 배제’를 주장한 평의회 측과 ‘결선투표까지 22%(189명) 참여’를 주장한 공대위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왔다.

이번 제17대 선거에는 강정채(의학), 박돈희(생명과학), 박찬국(기계시스템공학), 박형호(경영학), 이왕근(과학교육학), 조승현(지리학), 최협(인류학) 교수 등 총 7명이 입후보했다.

교수와 직원간 마찰로 총장선거가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던 부경대의 경우 지난 20일 합의를 도출, 이번주 후보자를 등록받아 내달 13~15일께 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대학본부의 중재로 교수와 직원 양측은 이번 선거에서 1차 10%, 2차 7%, 3차 3%씩의 직원 참여를 보장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당초 직원공동대책위원회가 요구했던 매회 19%씩의 직원 참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서동철 직원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총장 선거에 직원 참여가 처음이다 보니 교수들의 정서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며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총장공석 등 최악의 사태를 막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강원대도 지난 18일 교수대비 직원 참여 비율을 1차투표에 10%, 2차 5%, 3차 4명로 최종 조율, 내달 9일 선거를 실시한다.

그동안 8차에 걸친 협상을 통해 공대위는 교수대비 15%(1백표)를 요구했던 처음 방침을 교수대비 10%(67표)로 수정 제시했으나 평의원회에서는 1차 투표 직원대비 10%(30명), 2차 투표 직원대비 3%(9표), 3차 투표에서는 교수들로만 진행하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제8대 선거에는 전태국(사회학)·최현섭(일반사회교육)·김학성(법학부)·강화석(농업공학부)·박용광(화학과) 교수 등 5명이 입후보했다.

조양희·김은영·김미경·이경선 기자 news@unn.net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4-05-24 오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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