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실제 취업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그리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단순히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해서 현재 우리사회의 청년실업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도 일자리가 그렇게 부족한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마땅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현실은 오래된 이야기다. 그러나 이렇게 일자리가 남아돌아도 대졸자들에게 선뜻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회적 차별과 불안감이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다니는 직장인들은 유명한 기업이 아닌 경우에 자신의 명함도 쉽게 나누어주지 못한다. 또한 대기업과 비교해 뒤쳐진 경제적 수준은 스스로를 실패한 인생으로 규정한다. 직업선택의 요건이 자신의 적성과 신념이 되지 못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사회적 인식의 차별과 경제적 생활여건의 현격한 차이, 그리고 소신이 가져다 줄 미래의 삶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규정되기 때문에 일자리가 남아돌아도 실업의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없다.
단순하게 규모와 수치상의 일자리 창출만이 아니라 실사구시적이고 내용적인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 고시와 대기업만이 아닌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선택한 중소기업, 벤처기업이라 하더라도 앞서 언급한 차별과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청년실업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법과 제도의 뒷받침과 아울러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어 나가는 것은 당선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시급한 과제이며 그 해결의 끝자락에는 대한민국의 교육과 대학의 정상화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