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수 교육부 학사지원과장은 22일 “하반기에 예정돼 있던 학사업무 조사를 앞당겨 상반기중에 실시하겠다”며 “시험관리 소홀 등 대학의 중대 과실이 드러날 경우 행·재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특히 오는 6월 마련되는 편입학기본계획에서 수능시험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이 시험실에 입장할 때 무전기나 휴대폰 등을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시험이 끝난 뒤 동시 퇴장하도록 하는 등 관리 강화 방안을 각 대학에 강력하게 권고할 방침이다.
또 현행 대학 편입학 시험이 영어 등 지필고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 지필고사를 지양하고 면접을 강화해 선발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한석수 과장은 “편입시험은 대학의 장이 자율적으로 시행하게 돼 있어 교육부 권고가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무시했다가 비슷한 사안이 적발될 경우 제재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날 대학 편입 시험장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정답을 수험생들에게 알려주는 수법으로 83명에게 2백70여 차례에 걸쳐 부정시험을 치르게 한 혐의로 주모(30.무직)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응시생 남모(27)씨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 씨는 인터넷 편입생 동호회에서 부정시험 희망자를 모집한 뒤 편입 시험장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정답을 알려주겠다고 접근, 합격시 한 사람에 1백~1천만원을 받기로 계약하는 등 최근 4년동안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 씨 등이 부정합격시킨 학생은 서울지역 11개 대학에 1백25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68명이 최종 등록해 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균관대 경영학과의 경우 지난 2003학년도 전기 편입시험에서 모집인원 27명 가운데 13명이 부정시험을 통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부정응시자를 추적, 전원 사법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