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총리는 “고교 평준화정책은 기본 틀을 지키되, 누구나 자질을 키우고 공부할 수 있는 큰 틀을 마련하겠다”면서 인사 정책에 대해서는 ‘정예화’가 소신이라고 말해 교육부 인사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를 ‘국민코드’라며 이념적으로 재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안 부총리는 “‘국민코드’는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기대, 열망을 바르게 수용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하고, “정책 전문성과 합리성,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교육홍보에 역점을 두겠다”며 설 연휴 이후 정식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정책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언제 발표되나.
“1월안에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조금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 주위의 교육·연구·학술 네트워크와 좀더 긴밀한 체계를 구축해서 폭넓게 협의해 보려고 한다. 중요한 교육과제이니 토론해서 확신을 얻고 발표할 것이다.”
-. 며칠전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1/4 분기에 발표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는데.
“TV 대담 내용을 확인할 결과 김 부총리가 공교육 정상화 방안이 로드맵의 형태로 1/4분기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주어(교육부)가 빠졌다. 이를 언론이 재경부가 교육부 등과 협의해 발표한다고 보도한 것은 오보를 낸 것이다. 김 부총리가 안타까워 내게 직접 전화를 해왔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경제부처와 관심의 차이가 좀 있다. 이번 발언은 그런 뜻이 없었다. 오해 없이 곧 풀렸다.”
-. 참여정부 교육정책 로드맵이 바뀐다는 소문이 있다.
“그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윤덕홍 전 부총리가 논의한 것을 중심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 수능 자격고사화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수능자격고사화 방안은 문제가 있다. 20여 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좋은 대안의 하나다. 수능 비중 축소 등을 현재로서는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수능 자격고사화 방안은 아니라고 본다.”
-.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확대하는 문제는.
"모든 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한마디로 강조하기 어렵다.”
-. 엘리트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엘리트 교육을 강조한다는 언론보도는 확대해석이다. 튼튼한 대중적 공교육을 세우고 그 위에 엘리트 교육의 가능성을 열겠다는 것이다. 공교육과 엘리트교육 둘 중 하나를 택일하자는 입장이 아니다. 21세기는 경쟁과 협력의 시대로 둘 중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엘리트 교육하면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확대 등으로 일치시키는데 이러한 단선화·획일적 사고를 하지 말아 달라. 대중적 공교육 체계를 잘 가꾸는 것이 기본과제로 그 토대위에 자질이 뛰어난 사람이 소질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엘리트교육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사회 통합적 기능이 더 중요하다. 교육이 사회적인 부를 대물림해서는 안되며 형편 어려운 사람도 교육을 통해 중산층 이상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 고교 평준화 정책은 어떻게 되나.
“평준화의 기본 틀을 지키되 보완하자는 입장이다. 누구나 자질을 키우고 공부할 수 있는 큰 틀을 마련할 생각이다. 대중교육 속에 담기지 않는 빼어난 자질을 키울 수 있는 통로를 열겠다.”
-. 대학 경쟁력 제고를 역설했는데.
“초·중등 교육은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면서 창의성의 씨앗을 뿌려주는 것이고, 중등 교육은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다. 대학은 창의성 교육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대학까지도 평등성을 주장 할 수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