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재활복지대학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장애인 대학입학 특별전형 제도를 실시하는 4년제 국.공립, 사립대 43개교를 대상으로 `장애인 특별전형 실행 이후 학내 지원체계 현황'을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장애 학생의 53.4%는 학습기자재, 시설. 교재, 수화통역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해 학점을 낮게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특별전형을 실시하면서도 캠퍼스내 반 이상의 건물에 휠체어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대학이 35.9%에 달했고, 대부분의 건물 사이에 유도 블록이 설치돼 있는 학교 역시 단 1개교에 그쳤다.
응답자의 37.9%는 물리적 편의 시설이 없어 강의실에 접근하지 못했거나 시간이 걸려 수업이나 시험에 지장을 받았다고 대답했고, 교수나 조교의 장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수강 거부나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도 33.6%로 나타났다.
휴학을 생각하거나 학업외 활동을 사실상 포기한 학생이 각각 32.5%에 이르는 가운데 장애인 특별전형이 실시된 지난 95년 이후 2002년까지 4년제와 2년제 대학에 입학한 장애인 2천6백29명 중 졸업생은 1천63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사립대 36개교 중 2개교가 장애 학생 지원 전담부서를, 14개교는 장애 지원 담당자를 배치한 반면 국립대의 경우 1곳을 제외한 6개교가 장애 학생 지원 전담자가 전혀 없어, 국립대가 사립대보다 장애 학생 지원에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