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요는 현상유지 또는 소폭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교육기회의 확대를 위하여 지난 99년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정원을 확대했고, 지난해 처음 전문대(3년제) 졸업생들이 대량 배출된 이후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 배출될 예정이다.
중국 교육부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문대이상 졸업예정자는 모두 2백12만2천명에 달한다. 이중 석,박사는 12만1천명,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는 91만9천명, 전문대 졸업예정자는 1백8만2천명으로 졸업예정자는 지난해보다 67만명이 늘었다.
이처럼 대학졸업생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대졸자 수요는 오히려 감소추세에 있다. 최근 북경대학이 주최한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이 내놓은 채용인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졸업자 증가 외에도 졸업자들의 취업희망지역이 한쪽으로 집중되는 것 역시 이들의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중국 대학졸업생의 직장선택선호도에 관한 한 조사에 따르면 경제발달지역인 연해개방지구 도시
에 취직하겠다는 학생이 67%에 달한 반면, 내륙의 중소도시에 취직하겠다고 답변한 수는 2.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졸업예정자들이 연해지구를 선호하는 이유로 대학졸업 직후 내륙지방에서 취업할 경우 상해나 북경 같은 대도시나 연해지구로 직장을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졸업생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교육부와 인사부 등 관련부처는 이들의 취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작년 3월 지방정부가 각 성의 행정수도인 성도 및 그 이하의 도시들이 호구를 개방하고, 다른 성의 도시에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 등의 대책을 시행토록 했다.
하지만 이런 정부노력에도 이들 지역의 취업인구의 상호교류가 원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각 성간의 취업이동 역시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실태를 파악,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인구이동의 걸림돌인 호구제도가 여전히 시행중인데다 각 지역간의 폐쇄성이 강해 이들 제한이 해소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오는 7월 졸업할 대학생들의 취업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통신원 = 이철환<청화대 법학원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