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면 새학기가 시작된다. ‘대학 입시’라는 어마어마한 관문을 뚫고 캠퍼스로 입성하게 될 새내기들. 기대감 그 세 글자만으로도 배가 부를 지경일 게다. 하지만 새내기라고 해서 들뜬 기분으로만 보낼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취업이나 창업, 혹은 진학을 위해서는 새내기 때부터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없는 바. 이미 취업, 진학 준비를 고학년인 3~4학년 때부터 한다는 것은 ‘옛말’이 돼 버렸다. 많은 사회 지도층 인사나 인생 선배들이 대학시절에 쌓아온 자양분이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미래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대학 4년 동안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단어 9개를 꼽았다. 자의와 타의 그 각각의 입장에서 곱씹어 보자. 자근자근 소리나게!
● 외국어 능력 습득
▷ 해야만 한다 : 경쟁 시대에서 외국어는 필수이다. 특히 세계 공용어로 통하는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취업전쟁 가운데 마치 유탄과도 같이 들려오는 이야기, “신입사원이라면 당연히 토익이 8백은 넘어야 하는 거 아냐”. 또한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 2외국어도 필요한 만큼 일어, 불어 등 하나쯤은 마스터해야 한다. 반드시!
▷ 하고 싶다 : 먼저 밝혀둘 것은 ‘반드시’라는 단서가 싫을 뿐이다. 어학을 재미있어 하는 이가 있다. 물론 초, 중, 고 12년 동안 시달린 것에 대한 반발로 다수가 영어를 거의 ‘적대시’하지만 말이다. 공부하고 싶은 이유를 하나, 둘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하기 싫은 이유도 꼽아봐야겠지만 말이다. 배낭여행 때 편하려면 어디가나 통하는 영어 정도는 일정 수준 익혀두는 것이 유익하지 않을까. 아주 소박한 예로 말이다.
● 동아리활동
▷ 해야만 한다 : 동아리의 별칭이 ‘대학생활의 꽃'이지 않은가. 캠퍼스생활의 참 맛을 느끼게 해줄뿐더러 자신의 관심과 적성을 십분 키울 수 있다면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 하고 싶다 : 무엇보다 즐겁고 자발적인 열정이 관건이다. 입시지옥을 이제 겨우 헤엄쳐 건너온 입장에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취미란 정도에 기재할 단어 고르는 식으로 동아리를 선택한다면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무슨 목표를 위해서 보다는 이 사람들이 ‘마냥 좋아서’ 쯤이면 더할 나위 없을 듯.
● 사회봉사활동
▷ 해야만 한다 : 최고의 지성집단인 대학생이라면 이웃을 생각하는 여유와 봉사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삶의 질이 높아진 21세기에도 우리 주위엔 따스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의외로 많다. 또한 비영리, 공익, 비정치성 기관․단체 등도 일손을 기다리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은 더불어 사는 사회에 일조 하는 한편 보람, 학점도 함께 거머쥘 수 있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프로그램.
▷ 하고 싶다 : 이의 없음. 다만, 마음이 가는 곳으로 제 몸도 가게 하소서.
● 여행
▷ 해야만 한다 : 자신의 내면세계를 살찌울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이라면 유럽 일변도에서 탈피, 아프리카 오지를 찾아 그들의 문화와 문명을 피부로 느끼는 것도 도전해 볼만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명승 고적지를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의 비경을 둘러보는 것도 유익.
▷ 하고 싶다 : 여행은 넓은 세상과 조우하는 것인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도전인 셈. 30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자신의 발로 돌아다니며 대동여지도를 완성한 김정호에서부터 ‘지구는 네모나다’고 믿고 있던 시절, 세계일주를 완수해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을 실증한 마젤란에 이르기까지. 게다가 달나라에 간 암스트롱까지 거론된다면, 정말이지 해보고 싶어진다.
● 아르바이트
▷ 해야만 한다 : 아르바이트 한 번 안해 본 사람은 팔불출이라는 말이 나돌 지경. 과외, 서빙 등 수많은 아르바이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소속 대학의 취업보도과에 가면 각종 아르바이트 정보가 있는데, 아르바이트 업체의 신뢰성이 크다는 것이 장점. 미리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데다 보수도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
▷ 하고 싶다 : 아예 고향서 김, 오징어, 참외, 수박 등등을 공수해 교문 앞에 전을 차릴 계획임.
● 인터넷
▷ 해야만 한다 : 5~6년 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인터넷은 대학, 기업 등 전 분야에 걸쳐 세상을 바꿔 놓고 있다. 정보 찾기, 게임, 전자우편은 물론 쇼핑, 교육, 주식투자 등 안되는 게 거의 없는 '도깨비 상자'다. 따라서 개인도 인터넷을 모르고서는 '왕따'를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정보 중에서 자신의 전공이나 필요한 부분을 능숙하게 찾을 줄 알아야 한다. 또 E-메일 사용은 물론 자신의 홈페이지를 제작, 관리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면 금상첨화.
▷ 하고 싶다 : 오히려 자제해야 한다. 참아야 하느니, 오늘만은 참아야….
● 미팅
▷ 해야만 한다 : 이성간의 만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대학생의 미팅. 대학 4년 동안 미팅 한 번 안해 본다면 그것처럼 비극은 없다.
▷ 하고 싶다 : 이하 동문.
● 자격증 취득
▷ 해야만 한다 : 자격증은 예전에는 자기계발 차원의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생존의 방편이자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로 통한다. 최근 기업환경이 급변,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면서 더욱 그렇다. 취업, 전직과 창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한편 부업, 겸업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 전공분야에 맞는 자격증을 선택하되 발전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
▷ 하고 싶다 : 이제까지 못해본 것에 도전해 보고 싶은 바람은 크다. 아울러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것에 대한 공증 또한 받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수학점 채우듯이 자격증 숫자를 채우는 것은 아무래도 찜찜.
● 전공은 확실히!
▷ 해야만 한다 : 외국어, 인터넷, 자격증 등도 경쟁력을 키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공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대학 본연의 기능이라 할 수 있는 학문연구, 진리탐구가 전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 하고 싶다 : 학생이 인류의 문화적 가치를 배우고 익혀 그 능력을 성장․발달시키는 데 주 목적이 있으며 직업적 훈련․교양의 육성 등에 이바지하는 목적이라면 토 달지 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