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대(총장 정운찬)의 2004학년도 전형계획 발표에 따르면 정시모집의 경우 2단계 전형에서 반영되는 수능점수가 종전의 2배로 확대된다.
수시모집에서는 국제올림피아드 참가자에게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해, 내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
또 인문대와 사회대, 농생대, 사범대 등 일부 모집 단위는 세분화된다.
▲정시모집 수능비중 확대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모집단위별로 수능성적으로 정원의 2~3배를 뽑은 뒤 2단계 전형에서 수능, 내신, 비교과영역, 심층면접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현행 2단계 전형(총점 250점)에서는 수능 50점, 내신 120점, 비교과영역 30점, 심층면접 50점이 반영돼 내신성적의 비중이 컸다.
그러나 2004학년도부터는 2단계 전형에 반영되는 수능배점이 지금의 2배인 1백점으로 확대되고, 전형총점도 3백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수능비중이 커지고 내신 등 다른 영역 비중은 그만큼 감소함을 의미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2단계 전형요소별 비율은 내신 40%, 수능 33.3%, 심층면접 16.7%, 비교과영역 10%로 내신이 여전히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신은 1백점 만점중 70점이 기본점수이기 때문에 수능점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 가산점
서울대는 공대와 자연대 등 이공계 단과대의 요구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자연계열에 지원하는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에게 별도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에게 가산점이 주어졌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실질적으로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은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고도 1단계 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새롭게 부여될 가산점의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학교측은 내신이 아주 나쁘게 나오지 않는 한 1단계 전형을 무난히 통과할 정도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시모집에서 모집단위에 따라 자체적으로 1단계 전형결과(내신+비교과)를 2단계에서 반영토록 하되, 원칙적으로 심층면접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제로베이스 방식을 변경해 1단계 전형결과를 2단계에서 총점의 33.3%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내신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서울대 지원을 꺼렸던 특목고생의 경우 국제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경력이 있으면 내신에 상관없이 1단계를 통과하고 2단계에서도 혜택을 볼 전망이다.
▲예체능 실기중시
음대와 미대, 체육교육과 입시에서 실기비중을 높인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미대는 포트폴리오와 기초실기테스트 50점, 전공적성실기테스트 50점 등 실기 비중이 전형 총점(2백점)의 50%였지만 2004학년도 수시에서는 포트폴리오와 기초실기테스트가 1백점, 전공적성실기테스트가 1백점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미대 수시모집에서 실기는 전형총점(3백점)의 66.6%를 차지하게 된다.
또 미대는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1단계 합격자의 수를 정원의 3배수에서 4배수로 확대, 수능성적이 떨어지는 지원자에 대한 2단계 전형 응시기회를 늘렸다.
이와 함께 2단계 전형에서 수상실적 점수를 25점에서 50점으로 늘리고 포트폴리오와 기초실기테스트 점수도 75점에서 1백점으로 확대했다.
음대 성악과와 기악과, 국악과도 정시모집에서 실기고사 점수를 1백20점에서 1백50점으로 늘렸다.
지금까지 수능점수를 50점 반영하던 작곡과는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기로 하고 실기고사를 80점에서 1백50점으로 대폭 늘렸다.
이밖에 사범대 체육교육과도 정시모집에서 실기점수를 70점에서 1백20점으로 늘렸다.
▲모집단위 세분화
인문대와 사회대, 사범대와 농생대의 모집단위가 세분화돼 전체 모집단위는 37개에서 44개로 늘어난다.
지난해 1개 모집단위로 선발했던 인문대는 국문과와 언어학과 등 8개 어문학과와 국사학과, 철학과 등 7개 학과로 계열을 2개로 나눴고 사회대는 지난해 1개 모집단위를 사회과학계열과 인류,지리학과군으로 세분화했다.
4개 모집단위로 선발했던 사범대는 국어교육과, 외국어교육계, 인문교육계, 사회교육계, 수학교육과, 과학교육계, 체육교육과 등 7개로 세분화된다.
또 3개 모집단위로 선발했던 농생대는 농경제사회학부, 농산업교육과, 농생명과학계열1, 2, 생물자원공학부 등 5개로 나누어 선발한다.
종교, 언어학 등 보호 학문에 한해 수시모집때 실시되는 전공예약제는 지난해 29개분야 2백90명에서 15개 분야 1백48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