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학생 2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서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 40년동안 한국은 민주주의와 경제에 대해 충실하게 공부해왔다"면서 "앞으로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새롭게 발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패거리 자본주의'와 같은 구조적 문제였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구조적인 문제였다면 불과 몇년만에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동아시아의 경제 위기는 정부의 지나친 규제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무분별하게 규제를 철폐해 시장을 방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와 시장간의 적정한 균형을 맞추는 `사회적 민주주의'가 세계화에 정착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정부 개혁을 이끌었으며 90년대 후반에는 세계은행(IBRD) 부총재로 재직하면서 "IMF가 한국등 동아시아 외환위기에 적용한 시장만능주의적 고금리.긴축 처방은 미국 등 선진국의 이익만을 반영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 2001년 조지 애커로프 교수 마이클 스펜스 교수 등과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