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미국에서 대학원 과정(특히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은 학교와 다른 단체에서 지원되는 장학금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생활을 유지해 나간다.
대학에서는 학교성적과 연구실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한다.그러나 아무리 성적이 좋더라도 연구실적이 2-3년 내에 나타나지 않거나 부족하다고 평가되어지면 가차없이 장학금 지급이 중단되고 학교를 떠날 것을 요구 받게되는 것이 미국 대학의 현실이다.
이에 대한 중압감은 학교의 순위, 명성이 높을수록 더하며 대학원생들이 느끼는 불안감, 초초함은 심각하다. 이에 더하여 대학원생들이 대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수업을 도맡아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강의를 맡은 학기는 강의 준비로 거의 자신들의 논문 연구에 몰두할 시간이 없다고 대학원생들은 불만을 토론한다.
특히 콜롬비아대, 브라운대. 예일대, 코넬대, 하버드대에 재학중인 대학원생들은 각 학교의 학생조합을 통해 그들의 시간과 지식이 대학 행정의 값싼 노동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함께하고 이에 대해 각 학교행정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물론 강의에 대해서는 장학금 이외의 일정 보수가 주어지기는 하지만 그 액수는 같은 시간 당 교수들이 받는 액수와 큰 차이가 있다. 또 대학원생들을 계속해서 대학생들을 지도하는 시간제 강사로 사용 할 경우 대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정식 교수 강의를 한번도 듣지 못하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발생 할 수 있으며 그것은 대학 교육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학원생들은 지적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교수 한명의 보수로 5~6명의 대학원생들의 보수를 지급 할 수 있으니 대학 입장에서는 새로운 교수를 임명하는 것 보다 대학원생들에게 강의를 맡기는 것을 선호 할 것이고 즉 그것은 교수가 되기 위해 수년간 학문의 길을 걸어온 학생들의 직업문을 더욱 좁히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그들은 항의한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대학원생들이 단지 학문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그들이 배워야 할 교육의 한 부분이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또한 대학원생들은 대학생들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여전히 학생 신분이고 대학 측이 고용한 교수들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대부분 미국 대학의 명성 70-80%는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그 학교가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분야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연구 실적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교수들은 강의 준비보다는 연구 실적을 위한 리서치 배당 시간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이는 교수들이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 자체에서 교수들의 연구 실적을 위해 배려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명문대 교수들은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강의를 위한 시간보다 연구 실적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한 동안 미국의 대학원생들과 학교 당국간의 마찰은 계속 이어 질것으로 보이며, 결론이 어떻게 되더라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교수가 되기 위해 대학원 과정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교수라는 것이 단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라 끝없는 연구가 뒤따르는 것임을 확실히 알고,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여 입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통신원 = 김정진 <코넬대 한국학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