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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으로 환황해권 중심대학에 설 터"
이희연 군산대 총장 인터뷰
“대학통합의 기본원칙은 학문영역별 캠퍼스 특성화, 중북학과 통·폐합 그리고 교직원 신분보장입니다. 늦어도 5월말까지는 통합승인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대, 익산대학과 통합을 위해 본격적 행보에 나선 이희연 군산대 총장은 대상 대학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대학 통합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대학 통합을 위해서는 3개 대학 모든 구성원들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며 “환황해권 중심 거점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통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이 총장을 만나 통합에 대한 군산대의 입장과 대학운영계획을 들어봤다.

- 지난 29일 통합추진 일정이 잡혔는데.

“통합은 전북대와 익산대학이라는 파트너를 놓고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학내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 대학과 원만하고 합리적인 협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5월말까지 통합승인을 받을 계획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 통합에 있어 3개 대학 학문 영역별 캠퍼스 특성화와 중복학과 통폐합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우선 군산캠퍼스는 전통적으로 어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지역적 특수성을 갖고 있다. 수·해양 연구산업분야와 GM대우, 두산인프라코어, SLS조선 등 기계·자동차, 조선산업, 항만·물류산업이 강한 지역이다. 따라서 수산·해양학계열, 기계·자동차공학과 조선공학계열의 특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전주캠퍼스는 인문, 사회, 자연, 예술대학 등 기초학문 분야와 영상문화, 치의학·간호학 등 의료인력 분야, 법학, 사범계열 분야로의 특성화가 바람직하다.

또 익산캠퍼스는 전통적으로 농생명 분야 교육의 중심이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덕연구단지, 익산자유무역지대, 전주첨단산업단지, 전북과학연구단지의 배후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중앙농업관련기관, 대덕 연구소 및 대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생명공학 분야와 정보통신공학 분야로 특성화를 추진할 수 있다. 중복학과 통폐합은 캠퍼스 특성화에 따라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올해가 개교 60주년인데 군산대의 비전은.

“올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대학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겠다.

대학운영에 있어 예산체제를 성과위주로 개편, 성과분석을 통해 대학발전에 필요한 부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대학의 재정 압박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성과분석을 통한 예산절감이 뒤따라야 한다.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하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투자를 집중할 생각이다.

교육에 있어서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교류를 보다 확대,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우수 취업학과에 행·재정적 인센티브 부여해 취업·진로지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시설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제2학생회관과 정문환경개선 공사의 완공, 국제교류센터와 박물관 착공 등이 예정돼 있다.”

- 지난 9일 국립대 법인화가 입법예고 됐다. 국립대 법인화에 대한 대학의 입장은.

“국립대 법인화는 교육과 연구능력의 향상을 도모하고 대학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함인데 현 ‘국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우선 교육부장관이 예·결산 편성의 승인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산 통제권이 법인화 이전보다 강화돼 대학의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 또 재무·운영관리기관이 재정을 포함한 대학운영을 감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이 또한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국가지원이 줄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현재 국고와 지성회회계로 이원화된 회계 구조가 법인화됨으로써 법인회계로 일원화되기 때문에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많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 향후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물론 대학 통합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다. 그러나 통합에 끌려 다니다보면 대학구조조정 등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통합 진행상황을 봐가며 자체 구조조정 방향도 잡아나갈 계획이다.

또 국립대 법인화에 대비, 대학발전기금 확충과 수익사업 모델 개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예를 들면 산학협력단을 통한 학교기업 활성화, 학교시설물을 이용한 다양한 수익사업 개발, 그리고 해양연구원 운영프로그램의 다양화 등이 그 방안이다.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대학, 학부(과) 자율경쟁체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경쟁논리에 의해 학교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7-04-02 오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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