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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의 방미(訪美)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 장관을 거쳐 대통령까지 된 사람이 그전에 미국 구경 한번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희한한 일이었다. 그것은 남들이 그렇게 말했듯이 또는 스스로도 "반미면 어떠냐"고 까지 외친것처럼 자신의 이념적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대통령이 되고 미국을 방문하면서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달라질수 밖에 없다. 정치인으로서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무슨 말인들 못하랴.

그러나 대통령이 된 이상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로서 모든 실제 상황에 대하여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인식은 당연하다. 작심하고 미국에 대하여 웃음을 던지고 양보하고 친미적인 대통령으로서의 인상 바꾸기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노무현 대통령의 행보는 국내에서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실망감을 표시한 다수중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20대 ~30대 젊은 층들이 많다. 이들이 마침내 분단 이후 반세기 이상 지배해온 집권세력에 도전하고 새로운 역사의 가능성을 열기 위해 노무현을 지지했을 것을 감안하면 이미 예측된 결과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남북의 화해와 통일과 미국에 대한 우리의 자주적 지위 확보의 염원이 있었다.

그렇다면 노대통령의 변화된 발언은 대통령이 되자 마자 지난 해 낙엽이 구르던 가을부터 춥고 길던 겨울이 다 지나가도록 어린이들까지 거리에 나와 눈물을 흘리던 촛불의 의미도 잊고 그들이 노무현에게 걸었던 기대가 무엇인지도 잊은 때문일까?

냉정하게 판단해 본다면 이런 변화된 발언은 누구에 대한 배반의 개념도 아니고 또 그가 대통령이 되어 국회에 나가던날 일어서서 박수도 칠줄 몰랐던 소인배들에 대한 선물도 아니다.

현실은 감정보다는 냉철한 이성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성을 잃고 감정이 앞서면 사실에 대한 판단부터 흐려진다. 북한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대표적인 예가 된다.

보수층의 반공의식과 북에 사실 인식도 다분히 오류 투성이지만 한총련도 그랬듯이 북한체제에 대한 다수 젊은 세대들의 인식도 다분이 환상적이다.

그러므로 이번 노대통령의 발언이 외교적인 것만은 아니라면 DJ와 달리 북에 대하여 비판적 표현을 한 것은 당연하다. 세계최강국인 미국만 문제가 있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최대 감옥을 만든 김일성 김정일체제도 결코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파(SOFA)를 개정하고 촛불시위도 해야 되지만 북한의 너무도 가엾은 동포들을 위한 인권과 민주화운동도 해야 된다.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막강한 힘을 지닌 젊은 세대들은 특히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봐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3-05-19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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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도한마디 미친사상논쟁 그만하오 니들땜에 나라는 망하고있어 200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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