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경시대회가 예비고사 성격으로 변질돼 학부모들에게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타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14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과 일부 학생의 경시대회 수상 독점 등을 막기 위해 2004년부터 정보ㆍ수학ㆍ과학경시대회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도 최근 논술ㆍ과학ㆍ영어ㆍ수학ㆍ한문 등 5가지 경시대회 가운데 논술과 과학 경시대회를 올해부터 폐지키로 결정했다.
연세대는 그러나 수험생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유예기간을 주기 위해 올해의 경우 예정대로 정보ㆍ수학ㆍ과학경시대회는 치르기로 했으며, 나머지 논술ㆍ문학ㆍ한문 경시대회는 당분간 유지하는 대신 2005년 이후 단계적으로 존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보.수학.과학 경시대회 수상자에게는 그동안 연세대 입학시 특기자전형 지원자격이 주어졌다.
김용학 연세대 입학관리처장은 "최근 대학 주최 경시대회 만을 준비하는 사설 입시학원이 생겨나는 등 경시대회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외부에서 실시하는 경시대회 중 국제올림피아드 등 검증된 대회 수상 성적은 여전히 중요한 입학 평가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각 대학은 학생의 적성과 자질을 발굴함으로써 교육효과를 높인다는 목적으로 자체 경시대회를 실시하고 있으나 대회 수상 경력이 대입 자격요건으로 활용되면서 교육인적자원부의 공교육 정상화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