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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강의 ·디지털 콘텐츠 활용 '눈에 띄네'
지난 12일, 고려대 LG-포스코경영관내 라운지. 서너 명씩 자리를 잡은 학생들이 학내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해 노트북 PC로 자료를 검색하며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백주년기념관 2층에 자리 잡은 디지털도서관 멀티미디어 자료실에는 외국어와 전공수업, 취업준비용 동영상 강의와 DVD를 보는 학생들로 붐볐다.

고려대 학술정보관 양지안 사서는 “처음에는 디지털 콘텐츠 사용에 낯설어하던 학생들이 지금은 수업자료와 토론, 취업준비 등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오후, 한양대 학생회관 식당. 한 남학생이 노트북 PC로 리포트 정보를 열심히 찾고 있다. 이 대학은 최근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캠퍼스의 전산망 시스템을 교체하고 인터넷 회선을 증속하는 작업을 마쳤다.

한양대 정보통신처 장익성 인프라관리팀장은 “웜 바이러스로 인한 네트워크 부분 마비를 막아 시스템 안정화를 꾀했다”며 “인터넷 사용 환경이 빨라졌고 보안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단국대 홍혜승(행정3) 양은 이번 학기에 전공과목인 ‘환경행정론’을 사이버 강좌로 수강하고 있다. 강의실과 사이버 강의가 분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이 강좌는 수강생 1백40명 가운데 80명이 사이버 강의를 선택했다.

홍 양은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시간 관리가 용이하고 모르는 내용은 여러 번 복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의 텍스트가 올라오지 않아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거나 출석체크만 해놓고 한꺼번에 몰아듣는 경우도 있지만 홍 양은 다음 학기에도 사이버 강의를 수강할 계획이다.

▲ DVD, 동영상 강의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학업과 취업 준비에 활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사진= 한명섭 기자

고려대 서창캠퍼스는 이번 학기에 강의실 멀티미디어화를 단행, 빔 프로젝트와 전자칠판 시스템을 확대했으며,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는 온라인 캠퍼스(KOC)가 2백개 이상 가동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9월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구축, 타 대학의 부러움을 산 포스텍은 현재 33만권의 자료에 RFID칩을 부착해 도서관 이용의 편리성을 크게 높인 케이스.

단행본과 연속간행물, 멀티미디어 등 소장 자료 전체에 RFID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도서대출 반납시 한꺼번에 대여섯 권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

포스텍 청암학술정보원 최귀숙 팀장은 “일주일이면 장서 점검이 가능해 도서관 운영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타 대학에서도 관심이 높아 오는 7·8월께 RFID칩을 이용한 장서관리 보고서를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대 박철균 기획팀장은 “이제 학생들이 다기능카드가 없으면 학내에서 못 움직일 만큼 학생증이 필수품이 됐다”며 “이번 학기에 무선인터넷 아이디를 무료 배포하자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박 팀장은 “유비쿼터스란 사람을 움직이는 하나의 정보 단말기로 인식해 유저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IT기술을 활용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U-캠퍼스 구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6-04-17 오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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