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스타 강사로 강좌 개설
대학교육에서 실무능력이 강조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교수진은 바로 기업 CEO. 해당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이들 강사진은 전공과 교양과목, 특강 등을 넘나들며 대학가에 맞춤형 교육을 전파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CEO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등은 이번 학기에 나란히 고려대 강단에 선다. 이대학 경영대가 개설한 ‘21세기의 바른경영 가치경영’ 강좌의 교수진으로 나서 바른 경영과 가치 경영의 개념을 설파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에 3시간 가량 진행되는 이 수업은 내달에는 이구택 회장(4일)과 안철수 의장(25일), 5월에는 윤종용 부회장(2일), 김승유 회장(9일),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23일) 등이 연달아 등장한다.
본 수업에 앞서 윤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경영대학원 졸업식에 참석, ‘디지털시대 인재론’을 역설하기도 했다.
탄탄한 현장 실무 경험 '기대'
지난해 삼성 CEO들을 대거 초청해 ‘글로벌 시대의 기업문화’ 강좌를 개설했던 성균관대는 이번 학기에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CEO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 ‘CEO 초빙 강좌’를 마련한다.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과목 ‘기술혁신과 경영리더십’의 강사진으로 윤순봉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강창오 포스코 전 사장(4월2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5월4일) 등이 강단에 설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또 ‘동아시아와 21세기’ 강좌를 개설, 관련 학문의 전문적 식견을 갖춘 전문가를 초청할 계획이다.
인하대 강단에는 남중수 KT사장, 윤교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장, 이영하 LG전자 사장, 안상수 인천시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이들은 오는 9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에 열리는 ‘CEO초청특강’ 연사로 등장,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학교측에 따르면 수강생이 5백여명이 넘게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밖에 12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민대의 ‘목요특강’은 오는 9일 스타트를 끊는 신영복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를 비롯해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16일), 경복궁 복원책임자이자 도편수인 신응수(23일), 피터 로 주한호주대사(30일)의 강의가 진행된다.
내달에는 소설가 공지영(6일), 임옥상 임옥상미술연구소장(13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20일) 등이 기다리고 있다. 사회 각 분야의 명사들을 캠퍼스에서 대면할 수 있는 목요특강은 타 학교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있다.
손석희·장정일 등 문화계 인사 ‘두각’
6일 오후 3시 성신여대 수정관 740호에서 ‘방송사입문’ 첫 수업을 하는 손석희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은 “게으르지 않는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일성을 밝혔다.
22년간 몸 담은 방송국을 떠나 지난 2일 성신여대 교수로 첫 출근을 한 그는 이번 학기에 신설된 문화정보학부의 학부장을 맡았다. ‘방송사입문’과 ‘대중문화의 이해’ 2개 과목을 수업하는 손 교수의 강좌는 청강문의가 쇄도할 정도.
현장과 학계를 접목시켜 실무와 학문을 균형있게 해 가르쳐 나가겠다는 손 교수의 행보에 학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문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로 널리 알려진 황지우 시인은 오는 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한다. 신임 황 총장은 지난 97년부터 이 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로 재직해 왔는데, 앞으로 4년동안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시인이자 소설가, 희곡작가인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작가 장정일은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초빙교수로 임용돼 ‘희곡창작론’을 강의한다. 이 강좌는 2~4학년 80여명이 수강할 예정이다.
올해로 등단한지 40년이 된 소설가 윤후명 씨는 국민대 문예창작대학원에서 ‘소설창작연습’을 가르치며, 이시영 시인은 단국대 문예창작과 초빙교수로 임용돼 ‘시창작 세미나’ 등을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