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권력이동>을 선보인지 15년만에 독자들과 대면한 앨빈 토플러는 산업혁명보다 파급력이 훨씬 큰 대격변을 가져올 거대한 부의 혁명이 다가오고 있다고 예견한다.
그는 미래가 ‘시간, 공간, 지식’에 의해 좌우될 거라고 진단한다.
먼저, 세계가 직면한 위기는 제도와 정책이 경제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속도의 충돌’, 즉 시간의 문제 때문이라고 본다.
가령, 미국의 고속도로에 9대의 차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과 작고 탄력적인 단위로 구성된 비정부기구(NGO)는 시속 100마일과 90마일로 쌩쌩 질주하는 반면, 노조(30마일)와 정부(25마일), 학교(10마일), 정치조직(3마일), 법(1마일)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이러한 충돌은 변화, 발전의 흐름을 저해할 수밖에 없어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공간’적으로 아시아, 특히 중국을 주목해 중국이 세계의 부를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든 ‘지식’에는 한정된 수명이 있어 ‘무용지식(obsoledge)’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용한(obsolete)과 지식(knowledge)을 합한 이 신조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어떤 지식도 쓸모없어진다는 뜻이다.
화폐 경제와 함께 비화폐 경제에서 ‘프로슈머’ 경제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견한 그는 평가절하된 프로슈밍(prosuming: 개인 또는 집단이 스스로 생산하면서 소비하는 행위)의 가치를 재고해야 부의 창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월드 와이드 웹과 리눅스가 보여준 것처럼 프로슈밍은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의사보다 똑똑한 환자들이 자가 의료용 치료제로 직접 당뇨병을 예방하는 등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적극적인 프로슈머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래’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앞으로 올 때’, 아직 오지 않은 날이다.
토플러는 말한다. 비관론자들의 유용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져버려서는 안된다고. 미래는 한번 살아볼 만큼 환상적인 순간들이 될 것이고, 혁명적 부는 전세계에 걸쳐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