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국제

목록
프린트 스크랩
[해외통신원 수첩] 와세다대 학생처장이 이메일을 보낸 이유
와세다 대학은 지난 23일밤, 이와이 마사오 학생처장의 이름으로 대학원생을 포함한 전교생 약 5만명에게 학생제군에게 라는 메일을 보냈다. 전교생 대상으로 일제히 메일을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러한 이례적인 메일 송신의 배경에는, 최근 일본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이벤트 동아리의 존재가 있다. 와세다 대학 학부생이 회장으로 있는 대학연합 동아리 'Super Free'가 그것이다.

동 동아리의 멤버5명이 공갈, 부녀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일본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있는데, 그중 3명이 와세다 대학 학생이며, 퇴학과 재입학을 반복하며 9년째 동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와다 용의자는, 이 사건의 리더격이다.

'Super Free'는, 대형 파티 이벤트를 주최하는 동아리로, 동경대 와세다대 게이오대 등 유명대학 재학생들이 스텝으로 있다는 선전문구를 내세워, 이벤트에 참가한 여학생 중에 주로 도시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지방출신 여학생을 대상으로 위와 같은 행위를 일삼았다고 한다.

학교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와세다대학은 부총장이 6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내 7백개 동아리의 활동상황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하고, 재학중인 학생이 반사회적인 사건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하기에 이르렀다.

상기의 메일은 학내를 향한 경종의 의미를 띤 것이라 할 수 있다. 동 메일 내용은 "자유와 방종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은 와세다대학 학생이라면 조금 도를 지나쳐도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라고 질타한 후 학생으로서의 품위를 지켜 대학에 협력해 주십시오"라고 맺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동아리는 비단 'Super Free' 에 국한되지 않으며, 보도되지 않은 채 묻힌 사건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고 알려져, 대학들은 바싹 긴장하고있다. 창립초기부터 자유로움속에서 리브럴한 학내 분위기를 추구해 온, 와세다대학의 재학생들이 일으킨 충격적인 사건으로, 대학들측은 자유와 규제문제, 그리고 학생관리의 방침에 있어 고민스런 여름을 보낼 듯 하다.

정근주 일본통신원 <와세다대학 한일관계 박사과정>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3-07-04 오전 9:52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