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선임연구원은 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학력경시대회 인증에 관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학력경시대회를 일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식적으로 검증하면 그 권위를 확보할 수 있고 인재를 발굴할 수 있으며 국제적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다”며, 학력경시대회 인증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실제 학력경시대회 개최분야는 ‘200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이 발표된 직후인 1996년부터 다양해졌고 특히 2000년도에는 개최 횟수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잠재력확인, 개인 능력평가에 대한 의식전환 등 순기능에 비해 대회난립, 상업성으로 변질, 질 저하 등 역기능이 더 크다고 지적됐다. 실제 무시험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전체 대학진학 2~4%로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호 선임연구원은 특히 ▲학력경시대회 권위부여, ▲사교육비 부담 경감, ▲국제적인 지위육성 등을 위해 학력경시대회 인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기형 전 민주당 교육정책 전문위원(제16대 대통령 선거공약 개발참여자)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 및 기능 재정립, 사교육의 사회적 책무성 부여” 등을 주장, “대입 전형자료의 객관성·공정성·공신력 확보 차원에서도 학력경시대회 인증제 도입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석렬 남서울대학 교수는 “학력경시대회 인증제가 도입되면 학생 개인의 잠재 가능성을 개발할 개인적 권리 보장은 물론, 학생 능력에 대한 실증분석 자료확보와 국제적 권위가 있는 경시대회 육성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학생들의 경시대회 준비 욕구를 공교육에서 수용하지 못한 것은 보충수업 폐지 이후 학교나 학부모로부터 공식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음에 기인한다”면서, 인증된 학력경시대회에 대한 집착을 우려, 학력경시대회 인증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번 토론회를 바탕으로, 앞으로 2~3회의 토론회와 공청회 등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학력경시대회 인증제 도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