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개혁을 서둘러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대 15곳을 집중 육성하고 나머지 대학은 교육중심대로 전환한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다.
연구중심대는 기초과학과 인문사회과학 등 여러 학문분야를 망라하는 대학인 반면 교육중심대는 특성화 영역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취업률 1백%를 목표로 운영되는 대학을 말한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김 부총리는 “미국 카네기재단은 연간 박사학위 수여자나 과학논문인용색인(SCI) 논문수 및 피인용률 등을 기준으로 기부금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이 1백30곳 있으며, 중국은 ‘211공정’에 의해 1백곳을 만들려고 한다. 우리의 경우 최소 15곳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
우선 국립대 통·폐합의 시동을 걸어놓고 전체 대학의 81%를 차지하는 사립대는 교육 수요자들이 대학의 질을 판단할 수 있도록 지표를 공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총리는 공신력 있는 평가전담 기구를 연내에 만들어 수요자들이 원하는 종합자료를 내놓고, 학내구성원들의 갈등으로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고등교육에 쓸 수 있는 교부금을 신설하고 정부의 R&D 예산이 산학연 클러스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R&D 예산 7조8천억 가운데 대학에 순수 투입되는 예산은 1조1천억원에 불과하다. 기업이 사립대에 투자할 때 세금을 전액 면제해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 부총리는 “산학연과 주문형 교육을 강조하다보니 기초과학과 인문사회 분야를 도외시하는 거 아니냐 우려하는데,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없이는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BK21 사업이 고급기술인력 양성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기초과학과 인문사회 분야도 반드시 포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부내에 인적자원혁신본부를 만들어 집행기능은 대학과 초·중등 등 일선에 이양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명칭대로 인적자원 양성을 총괄하고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부서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