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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기준 대학특성 반영해야”
이경숙 숙대 총장, 교수임용 자율화 주장
교육부 직원대상 '대학교육혁신' 특강
“현행 대학평가는 대규모 대학과 남녀공학, 의대와 공대가 있는 대학이 유리하게 돼 있다. 대규모 대학이 아니면 1등을 해도 20억원 이상 지원받기 힘들다. 대학의 특성에 맞게 평가기준을 설정하고 질적 평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지난 9일 교육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교육혁신’ 특강에서 “획일화된 평가기준으로 인한 서열화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대학 문화에 대한 평가를 포함시키는 등 평가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해외석학을 유치하려고 해도 교원 정년 65세에 묶여 어렵다”며 “교수나 외부 전문가를 행정전담교수로 채용할 수 있게 대학 교원 임용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립대 국고지원이 미국 15%, 일본 12%에 비해 우리나라는 4%에 불과하다”며 “대학이 학교기업을 통해 재정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학교기업은 전공과목과 연계된 사업만 할 수 있다보니 다양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특히 “정부가 이공계만 현장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지원하고 있는데 인문사회 전공의 현장중심 교육도 함께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숙명여대의 경우 11개의 특수대학원을 한명의 원장이 맡도록 바꾼 사례를 들면서 대학간 M&A만 구조개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학내 행정구조 개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특강에서 그는 지난 96년 취임당시 적자예산과 내부갈등 속에서 성장동력을 찾지못했던 대학의 위기를 새로운 비전 제시와 ‘섬기는 리더십’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교육개혁을 실천하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매주 한차례씩 대학 총장과 기업체 CEO, 석학 등을 초청해 혁신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특강을 할 예정이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5-03-10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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