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요구하는 ‘디지털 장인’ 육성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한국IT전문학교는 실무위주의 ‘프로젝트 강의’를 도입, 졸업생 취업 100%에 도전하고 있다. 이 학교는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입학 2년 만에 4년제 대학 졸업과 동등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한국 IT교육의 요람을 꿈꾸며 서울 서초구 벤처밸리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IT전문학교를 찾아 학생선발과정에서부터 취업까지 전 교육과정을 알아봤다.
- 기존 틀을 깬 학생선발
한국IT전문학교는 기존의 대학들이 학생선발에 있어 평가하는 기준을 과감히 버린 학교다.
학생의 얼굴한번 보지 않고 내신과 수능 점수로만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요즘 대학들의 신입생 선발 방법이다. 그러나 한국IT전문학교는 이런 입시방법을 버리고 수능과 내신성적이 아닌 학생들의 적성과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2가지 뜻이 있다.
첫째, 학생마다 자신의 특색을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현 입시체계에서는 이러한 개개인들의 특색을 평가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학교에서는 적성검사와 면접으로 각 학과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둘째, ‘내가 가르칠 학생은 내가 직접 뽑는다’는 취지다. 이는 교수가 직접 학생을 선발해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과 실무 지식을 익히게 함으로써 취업과 편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틀을 깬 학생선발은 특색 있는 인재육성에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교수와 학생, 사제간의 정이 넘치는 학교다.
- 24시간 불이 끄지지않는 학교
한국IT전문학교는 규모가 작은 학교이다. 그러나 IT전문학교답게 컴퓨터는 일반대학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 특징.
한국IT전문학교는 일반 대학과 달리 1인1PC를 운영함으로써 수업에 대한 집중력과 자신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을 함으로써 창의적인 IT기술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실습실과 강의실을 24시간 개방해 놓고 있다. 또 교수들이 1명씩 돌아가며 학생들과 같이 밤을 세워 프로젝트와 학과공부 지도를 한다. 방학 때도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불이 꺼진다는 게 학교관계자의 말이다.
- 컴퓨터보안·게임 관련학과 등 미래 학문 집중육성
한국IT전문학교는 컴퓨터 보안학과, 모바일 소프트웨어학과, 그래픽디자인학과, 게임커뮤니케이션학과, 게임프로그램학과 등 IT관련 총 10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이들 학과는 학생들이 흥미를 많이 가진 학문인 동시에 2007년까지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 미래유망업종으로 꼽힌다. 그래서 한국IT전문학교가 더욱 주목 받는지 모른다.
이중에서도 정보 보호와 해킹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컴퓨터 보안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게임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게임 관련학과들도 부각되고 있다.
물론, 컴퓨터 보안학과와 게임관련 학과뿐만 아니라 비주얼 인테리어, 그래픽디자인, 모바일 소프트웨어, 웹컨텐츠, 캐릭터 아트, 멀티미디어학과 또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학과들이다.
- 실무교육의 프로젝트 강의
한국IT전문학교는 이론 강의실이 실습강의실에 10%밖에 되지 않는다. 실무위주의 교육을 바탕으로 실습과 이론교육을 80대 20으로 구성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학교가 실무위주의 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취업과 동시에 빠른 적응과 새로운 아이템을 산업체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는 실무에 관한 전문가를 초빙,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적응력을 높여주고 향후 학생 스스로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실무중심의 프로젝트 강의다. 2학년이 되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기업체에서 가져온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타 대학 학생들에 비해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 4년제 대학 학사학위 2년 만에 취득
한국IT전문학교는 학교를 다니며 취득하는 관련 자격증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2년 안에 일반대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전공60학점, 교양20학점을 취득하면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전공105학점, 교양35학점을 취득하면 4년제 대학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한국IT전문학교 학생들은 입학 후 2년 만에 전문학사학위를 취득, 일반대학 3학년 편입이나 취업을 택한다. 그러나 몇몇 학생들은 2년 안에 학사학위를 취득해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한다. 이는 자격증을 취득하면 학점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02학번인 현광휘군(컴퓨터 보안학과)의 경우 3학기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정보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다. 학교에서도 대학원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 김명용 학장 인터뷰 "실무형 인재양성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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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강의 등을 통해 졸업과 함께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명용 한국IT전문학교 학장은 4년제 대학과 달리 직업전문학교는 철저히 실무 중심의 실용적 학문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학장은 실무경험이 많은 젊은 교수진을 초빙해 산업현장과 맞물린 프로젝트 강의 도입으로 한국IT전문학교를 특성화시켜나가고 있다. 이는 곧 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는 20여개 전문학교가 있지만 우리는 교수진, 교육의 질에 있어 1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전문학교 중 등록금도 제일 비쌉니다. 이것은 교육의 질에 있어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이지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해 일등학교를 만들겠다는 게 김 학장의 확고한 의지다. 등록금 이상으로 학생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곧 ‘고객만족’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우리 학교 또 하나의 장점은 진로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4학기 동안 전문학사학위는 물론 학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어 대학편입은 물론 대학원 진학·취업 등 각자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국IT전문학교는 내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둔 만큼 교수들의 열성도 대단하다. 수시로 분야별 자격증 시험대비 특강을 실시하는가하면 사이버교육 등을 통해 제자들의 사회진출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 특성화 학과
한국IT전문학교는 IT분야 중에서도 컴퓨터 보안과 게임프로그래밍분야 특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컴퓨터 보안학과는 암호학을 바탕으로 인터넷 보안, 해킹·바이러스 대응, 전자상거래 보안기술, 운영체제 보안 등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민간분야뿐만 아니라 국가기간통신망분야까지 모든 정보시스템에서 정보보호문제를 연구하고 강의하며 산업현장과 연계를 통해 실무적응 능력 향상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임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산업이다. 게임프로그래밍은 게임제작 시 사용되는 여러 분야 중에서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며 가장 핵심적인 게임개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게임프로그램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 인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는데 교육의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