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제3기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에 선임된 김상곤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는 조직 강화와 합법화 문제를 우선 과제로 꼽으며 올바른 개혁정책을 생산하고 실천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조합원 수가 1천3백여명 정도인데.
“교수노조 조직확대 및 내실화에 주력하려고 한다. 교수들의 광범위한 의견을 모아 대학개혁 현안을 분석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조가 그 구심 역할을 하려면 우선 조직력을 강화해야 한다.”
- 합법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그동안은 공무원노조 문제와 연계해 교수노조 합법화 운동을 벌여왔다.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상반기 중에 교수노조 합법화안을 만들어 정부와 여·야에 요구할 계획이다. 국회 입법이나 노사정위원회를 거치는 방법, 정부 입법 등 여러방법 중 내부논의를 거쳐 합법화 방안을 결정할 것이다.”
- 신자유주의 대학구조조정 저지를 주창했는데.
“한국대학의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정부가 말하는 ‘경쟁’과 ‘효율’도 필요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뭔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 비정규직 교수가 대학교육의 60%를 담당하는 현실에서는 정부와 자본에서 얘기하는 경쟁력 갖춘 산업인력을 양성할 수 없다. 교수 1인당 학생수, 시설·기자재, 교육용 시설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면서 경쟁과 효율을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 사회개혁 방안은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변혁을 위해 필요한 큰 줄거리를 잡고 구체적인 정책 입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체계적으로 교육과 사회 분야의 정책을 생산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려고 한다. 교수들의 연구와 정책역량을 노조라는 조직 틀 속에만 묶어둘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연구소로 모으려고 한다. 연구소는 노조와 상호관계속에서 정책 실천을 요구하고 국민에게 홍보하는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