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 또한 우리들에게 제한되어 있지 않다. 대학로든 작은 공간만 허락된다면 젊음은 어디서든지 표출된다.
'HITE와 함께 하는 대학생 MT-2003 HITE 기업탐방'은 그런 점에서 우리들에게 젊은 표현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대학생과 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입학 후 각종 환영회를 통해서 술과 처음 접하게 된 후 대학 4년 내내 술은 언제나 우리 옆에 자리한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때문에 사회에서는 대학생들의 올바른 음주문화 정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고, 실제로 드림바이러스팀이란 대학생 모임의 경우 지난 5월 창단해 5개 대학 안팎으로 절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런 사회속에서 대학생들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 마련된'HITE와 함께 하는 대학생 MT-2003 HITE 기업탐방'은 행사개최만으로 의미를 갖는다.
지난 9월초부터 시작해 10월 초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부산대 건국대 원광대 등 총 6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대학생 10명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고 식사를 제외한 모든 시설이 무료로 제공됐으며 “경영에 대한 이해를 위해 신청했다”고 밝힌 대학생 그룹부터 “담합을 위해 신청했다”는 그룹까지 특정 목적을 갖고 주체적으로 참가했다.
영·호남과 서울·수도권으로 나눠져 이뤄진 이번 행사는 1박 2일의 시간동안 맥주공장 견학과 인디밴드공연 및 레크레이션 등이 마련돼 대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필자는 지난달 29일 젊음을 나누고 열기를 느껴보기 위해 'HITE와 함께 하는 대학생 MT-2003 HITE 기업탐방'에 참여했다.
MT의 시작은 한국 맥주산업 메카인 하이트 맥주의 제조공정 견학으로 시작했다. 하이트 기업에 대한 이미지 비디오를 관람한 후 공병처리과정에서부터 맥주의 숙성과정, 라벨이 붙어 나오기까지 맥주의 과정을 견학로를 통해 지켜봤다.
견학로에는 구성이나 맥주 공정과정들의 쉬운 설명이 함께 덧붙여져 바라보기만 하는 견학이 아닌 맥주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맥주공정 과정 관람 이후에는 시음회장에서 500cc맥주를 시음이 이뤄졌다. 공장에서 갓 제조되어 나온 맥주의 신선함과 고소함으로 주량을 넘긴 대학생들도 있어 낮 12시에 취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이후 지리산 기슭에 있는 남원콘도로 이동한 우리들은 콘도 주위에 있는 산과 공원 그리고 앞에는 천을 통해 가을의 분위기를 느꼈다. 오후 8시전까지는 대학별로 혹은 단체별로 개인시간이 주어져 남원 곳곳을 돌아보기도 하는 등 자체프로그램이 진행돼 자유로운 MT를 즐겼다.
오후 8시부터 진행된 레크레이션과 인디밴드 공연은 우리들의 열정을 발산하기에 충분했다. 몸의 움직임과 특이한 목소리로 자기를 소개하는 등 끼 있는 학생들의 장기와 힘 있는 남학생들의 경합은 대학별로 단합을 이끌어 냈다.
힘있는 남학생들의 경합에서 “여자분을 업고 어디까지 갈 수 있습니까?” 란 사회자 질문에 “지구 끝까지 가겠습니다”라는 대답과 예비역들의 재치 있는 “우리집까지요”라고 외친 부분에선 가장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힘있는 남학생 경합에 나선 원광대 박진군은 허리를 두드면서도 마지막까지 여자를 업고 해냈다며 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날 참여한 대학은 전주대, 전북대, 우석대, 원광대 등 전북지역대학 뿐만 아니라 부산대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대학생들이 함께 즐겼다.
이후 멜로딕 스피드메탈을 지향하는 인디밴드 ‘휘모리‘의 공연은 엠티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나름대로의 몸짓과 소리로 하나되었던 우리들은 땀에 취했고, 메탈에 흠뻑 빠진 황유리양은 고등학교때보다 단합이 적은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열정을 나눌 수 있었다며 행복해 했다. 이후 제공된 맥주로 우리는 다시 한번 취했다.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 만큼 맥주파티는 건전하게 진행됐으며 대학별로 시작된 맥주파티는 어느새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파티로 변화해 갔다. 각 대학과의 만남은 지역과 대학이라는 벽을 넘어 ‘대학생’으로 하나될 수 있었다.
대학신문이 주관하고 하이트가 주최한 ‘HITE와 함께 하는 대학생 MT-2003 HITE 기업탐방‘은 우리들의 열정과 젊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처음 진행된 행사였기에 레크레이션 진행의 진부함과 프로그램의 구성의 빈약함도 엿 보였다. 개성 있는 대학생들의 의식만큼 행사진행도 개성 있게 변화한다면 우리들의 기억에 확실히 기억될 것이다.
음주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대학생‘ 이란 이름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이번 자리는 기업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엠티프로그램을 지원했기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서미정 원광대학교 신문사 편집장(정치행정언론학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