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에는 많은 수의 교환학생들과 학자들이 미국의 비자를 기다리고만 있다. 그리고 받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엄격한 비자 허가제도와 요구하는 것이 많아진 영사 사무관들, 기술적인 문제와 테러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등이다. 이러한 상황에 피해를 보는 이들은 비단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학자들도 포함된다.
세계적 학술 교환부처인 국제 교육자 연맹 (Nafsa)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영사부는 지난 해에 평균 네명 중 한명꼴로 학업 비자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인해 미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반 정도가 학기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교육자연맹은 이러한 상황이 미국 학계의 연구와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미국 정부에 탄원서를 내고 있다. 이 영맹의 마를렌 M. 존슨 행정부장은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에게 쓴 편지에서 “이러한 일들은 재능있는 인재를 환영하는 열린 나라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고 경고했다. 국립과학대학의 브루스 앨버츠 학장은 ”이같이 강화된 입국 규정은 미국 학계에 심각한 예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쎄비스’(Sevis)라고 이름 붙여진 이 외국인 감시제도는 전 미국의 대학에서 현재 적용되고 있다. 이 제도에 따라 미국의 모든 대학들은 외국인 학생과 연구자들의 정보를 미국 정부에 보내고 있다.
특히 기술 경보 리스트에 올라있는 전문가들은 특히 엄격히 통제된다. 핵 물리학자, 레이더 기술자, 미생물학자와 건축가, 지리학자들까지도 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그리고 쿠바, 이란이나 북한과 같은 ‘불온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은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아무리 유명한 학자라도 미국 입국비자를 받는데 한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적 학회나 회의에 학자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또 이 때문에 회담장소를 다른 나라로 옮기는 경우도 발생했다. 하이델베르크의 독일-미국 연구소는 이제는 자연과학이나 전자공학을 전공한 독일 대학생들이 미국이 아닌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 캐나다 등을 대안적 인턴장소로 선택하고 있다고 전한다. 앞으로 더 강화된 감시제도가 시행되고, 내년부터는 비자를 갖고 입국하는 사람들조차도 지문 검식을 받게 된다. 이는 미국의 학계로서는 큰 손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