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국대학신문이 처음의 뜻과 의지대로 길을 걸어왔는지 스스로 더 꼼꼼하게 돌아본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국대학신문이 정론지로서의 의지를 다질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사람, 단체들의 도움과 본지 스스로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사회와 민족의 앞날을 기세 있게 개척해나가려는 청년학생들의 건강한 의식과 당찬 투쟁이 있었기 때문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많은 언론들이 객관적 사실에 충실하고, 참된 언론의 모습을 지향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임무인 발전적 사고보다 이목이 집중되고 오감을 자극하는 화제중심의 것으로 치중하는 경향이 보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대학신문은 이러한 아류에 휩쓸리지 말고 핵심 중심고리를 잘 잡고, 언론의 양심으로 대학언론을 이끌어 가고, 또한 고등교육의 현황과 우리 사회를 정확히 꿰뚫어보고, 과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지로 계속 달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정책생산으로 정책언론을 표방하는 본지의 위상에 맞게 나아가길 바라며 또한 여성을 부차적 존재로 밀어내고, 여성/남성 모두의 삶을 옭아매는 호주제 폐지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더욱 반영하는 등 여성문제에 더욱더 깊숙이 눈과 발을 담가 여성운동의 동반자적 관계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고대합니다.
그간 걸어온 길을 발판 삼아 더욱 성숙하며 자랑스러운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대학신문은 전국 대학 사회가 올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예리한 통찰력으로 정세를 잘 읽어내고, 명쾌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대학언론의 전문지로 거듭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창간 15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