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노동사회보장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의 대졸자 중 40%가 한달 평균 1천5백원에서 2천5백원 정도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화로 약 22만원에서 38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 도시 시민들의 평균 소득인 1천1백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대졸자 중 28%는 1천5백원에서 2천원, 12%는 2천원에서 2천5백원을 각각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달 평균소득이 5천원 이상인 고소득자는 단 1%에 그쳤고, 인턴십을 하는 대졸자 중 40%는 5백70원에서 1천원의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통계자료에 나타난 대졸자들의 소득 수준은 중국의 심각한 취업난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학력 취업 시장에 비상이 걸린 것은 지난 1999년부터 시행된 ‘졸업 정원제’로 대학의 입학정원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 그 바람에 올해 대졸자는 지난해보다 46%가 늘어난 2백12만명으로 급증했으나 중국의 취업 시장은 이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2명 중 1명꼴로 실업자 신세가 됐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실업자가 2백80만명, 2005년에는 3백40만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계자들은 정부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낙후된 서부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졸자들의 해당지역으로의 취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다방면으로 펼친 바 있으나 농촌 및 개발요구지역은 이같은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 여전히 외면받는 실정이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