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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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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칼럼] 전 한국대학신문 주필
입시제도 개선만이 최선책이다.
KS 마크는 한때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값나가는 학벌 상표였다. 지금은 대개 노후화되고 품절되었다. 고교 평준화 이후로 KS 상표는 사라지고 S상표 하나면 최고인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이 최근에 와서 다시 KS 상표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꼭 KS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명문고를 부활 시킴으로써 진짜 명문고 명문대의 우수한 학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근 일부 언론이 평준화 페지 주장을 내세우면서 집값 잡는 묘책으로 건교부가 내놓은 교육정책과 함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 총장까지 폐지론에 가세하고 있다.

물론 고교 평준화가 전연 하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입시 과열을 막기 위한 차선책으로 지탱해 왔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핵심을 비켜가고 있다.

교육부총리 말대로 백년대계를 설계해야 하는 교육을 지금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경제논리로 좌우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 건교부의 그런 대책으로 폭등하는 강남의 집값이 안정된다는 것은 막연한 희망사항일 뿐이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나라 교육 파행의 모든 근원은 대입제도에서 나온다. 서울대 총장이 지적한 계층간의 이동 문제도 그 근원은 대입제도에서 찾아야 한다. 가난해서 과외공부 못해도 스스로 참된 실력 닦고 공정한 입시 경쟁을 할수 있다면 서울 강남의 사교육 천국이 왜 생기며, 왜 중 고교 교육이 이 때문에 허물어진단 말인가?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은 대학의 합격자 발표에 의해서 그 날짜로 사회적 신분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학벌은 죽는 날까지 따라다닌다. 그리고 이 학벌은 날이 갈수록 그대로 자식들에게까지 계승되는 추세다. 계층간의 이동이 막히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모순이 우리 사회에서 가능한 이유는 경제력과 입시 제도의 유착 관계 밖에 없다. 4지선다, 5지선다형이 꽉 찬 OMR 카드에 점찍는 요령이나 가르치는 족집개 강사들을 찾아다니는 학생들에게 가장 유리하게 되어 있는 것이 지금의 입시제도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뛰어난 능동적인 사고력, 창의력, 상상력 그리고 참된 가치관을 측정해 볼수 있는 제도다.

이런 실력 측정은 주관식 논술형태 이상 좋은 것이 없고, 그 실력은 오직 혼자 하는 공부여야 하고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으며 여기에는 과외가 필요 없다.

그밖에 다른 문제들도 과감하게 주관식으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심도 있는 면접으로 진짜 실력을 가려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물론 교수들의 채점 부담이 몇배로 커질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만이 모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최선책일지도 모른다.

김우종 칼럼 | 입력 : 03-11-01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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