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국제

목록
프린트 스크랩
러 수재들 향학 열기…'동토'녹인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는 약칭 엠게우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대학교이다. 소련이라는 세계 최강국에서 경제하락의 추세로 속에서의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엠게우의 독보적인 자존심은 단지 러시아에서 뿐만이 아닌 세계적인 명성에 결코 뒤지지 않는 그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인문학 및 자연 과학 분야에서 명실공히 러시아 두뇌의 보고이며 전세계 학문 발전의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엠게우는 지금으로부터 250년 전인 1755년 문학과 과학분야에서 러시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로마노소프에(M. V. Lomonosov) 의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유럽 및 아시아, 아프리카의 180개 이상의 대학들과 교류하고 있다. 현재,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는 18개 학부와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 및 8개의 연구소가 부설되어 있으며 25,000여명의 학부생과 5,000여명의 대학원생이 학업중이며 5,000여명의 연구원, 6,900명의 박사급 이상 교수를 포함해 모두 8,500명의 교수진이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세계 97개국 약 3,00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1756년에 설립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의 도서관은 전문 서적과 학위 논문 등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 2백만 권의 외국어 서적이 소장되어 있다. 이 도서관들을 일년에 평균 5만5천여 명의 이용자가 이용하며 5백50만 여권의 책이 대출되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 8개의 부설 학문연구소(공학, 핵물리, 소입자, 물리학, 천문, 계량, 생물, 인류, 세계문명)를 포함하여 모스크바 국립대학 산하 연구소는 450여 개가 있으며, 대학 내에 3개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정치적 라이벌을 가진 소련에 있어서 엠게우의 위상확립은 필연적이었다. 더욱이 소련내부에 있어서도 엠게우는 이미 사회 전반에 있어서 지위를 보장받는 가장 확실한 보증수표이었기에 엠게우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져야 했던 것이다.

엠게우는 소련 고위급 간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대학이 회유와 압력을 통해 고위급의 자제들을 받아들이는 데에 반해 엠게우 만큼은 학문의 순수성을 유지했다. 입학대학시험과 학위인정에 있어서도 정당성을 유지했고, 정규시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로써 일반 인민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며 지지를 받았고, 사회 역시 엠게우 졸업자에게 있어서는 타 대학보다 우선권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는 지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지금의 엠게우를 있게 한 가장 확실하고도 명료한 전제이고 해답이라 하겠다.

엠게우 학생들은 입학시험을 치르고 까다로운 학위인증 제도를 거쳐야 한다. 최근 학생들의 경제상황과 사회진출에 적응하기 위해 엠게우는 부전공 제도를 실시했다. 이는 한국에서의 부전공 제도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주중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전공이외의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그 수업을 이수할 경우 일정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이다. 엠게우의 이러한 제도는 타 대학으로도 전파되고 있는 추세이다.

학위종류에 따른 수학과정은 예비학부(1년), 학부 과정(4,5년), 석사 과정(2년), 박사 과정(3년)등이 있다. 5년의 학부 과정을 가지고 있는 학부에서는 5년간의 수업을 마치면 석사학위에 해당되는 학위가 주어지며 학위는 러시아 국립 아카데미 학술원에서 발급하는 학위증(노/영)이 수여된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학생들은 박사과정을 거칠 경우 자신의 전공과목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이는 언어문제 상 외국인 학생에 경우 제외되기도 한다.) 박사학위는 국가와 학교의 관계자가 참여하여 진행되고, 통과하면 역시 연구소나 학자로서 진출하고 있다. 엠게우의 교수들 역시도 대부분 이곳 출신으로 사회 엘리트 층을 자부하는 것은 물론이다.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말을 하기에는 많은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엠게우의 역사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했고, 교육이라는 것에만 충실했다는 것에 역점을 둔다. 순수 학문을 위해 학생들이 존재하고 교수들이 존재하고 학교에 소속된 연구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앞으로 순수함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 학생들과 많은 유학생들이 가져야할 노력은 또 다른 엠게우의 숙제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3-10-25 오후 6:02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