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이날 양 총장을 만나 “백혈병을 앓아온 제 아들이 학우들과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악화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 세상에 함께 있을 수 있었다고 믿었다”며 “아들이 완쾌되어 그토록 계속 다니고 싶어했던 대학에서 앞으로 몹쓸 병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사망하는 ‘제2의 정규’가 없도록 이 기부금을 써달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갑작스럽게 백혈병 진단을 받은 정규 군은 헌혈증서 6백여장 기증, 헌혈 희망 대기 70여명, 거교적인 모금 등 학우들과 교직원들의 수개월에 걸친 구명운동에도 결국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다.
정규 군의 동생 기수(23) 군은 형 장례를 치른 직후인 1월 12일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 지역 언론사에 ‘학교에 대한 감사의 글’을 온라인으로 기고한 데 이어, 가족들이 이날 1천만원을 기부하게 된 것.
동생 기수 군은 언론사에 보낸 글에서 “혈소판 성분 수혈을 받은 이후 골수기증자를 찾아내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형의 투병 및 간병생활이 매우 힘들었지만, 발병 당시부터 장례식에 이르기까지 형과 우리 가족을 돕기 위한 이 대학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노력을 보면서 세상에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가득하다고 느꼈다”고 밝혔었다.
양승택 총장은 안타까운 뜻을 다시 한번 전달하면서 “큰 아들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기부금을 부모님의 뜻에 따라 소중하게 사용되도록 하겠다”며 전했다. 동명정보대는 오는 19일 고 김정규 군에 대해 명예 학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