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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국립대 구조개혁 '동상이몽'
대전.충남지역 4개 국립대학이 권역별 통합을 목표로 한 '구조개혁 추진위원회'를 발족, 본격 가동에 들어갔지만 '동상이몽'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충남대, 공주대, 한밭대, 공주교대 등 4개 국립대학 총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충남대에서 모임을 갖고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지역의 특성과 산업수요, 지역발전 전략 등과 연계한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 과제로 대학간 통.폐합 등도 추진된다.

하지만 권역별 국립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시각과 발걸음은 제각각이다.

우선, 충북대와의 통합을 추진중인 충남대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대전.충남 권역내 국립대학의 구조개혁은 별도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충북대와 통합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양현수 충남대 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우선 충북대와 통합해서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본부를 둔 뒤 다른 국립대학이나 특화된 사립대학도 이 본부에 들어오는 모습이 좋다"고 말해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 충남대는 지난 1일부터 13개 단과대학 교수회와 학생회, 동문회 등을 상대로 '충남-충북대 통합추진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양 학교 법과대학은 이달초순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하는 등 통합 움직임에 가속도를 내고있다.

반면 한밭대의 경우는 국립대학간 통합 논의에 앞서 일단 내부 구조개혁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충남대와 충북대가 통합될 경우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거점 국립대학으로 충남대의 자리를 대신하겠다는 복안이다.

설동호 한밭대 총장은 "충남.북 양 대학의 논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유연성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양 대학이 통합되면 한밭대를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천안공대와 통합한 공주대학교는 우선 천안공대와의 통합을 안착시키는 데에 무게 비중을 두면서도 공주대 단독으로 행정중심도시에 입지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더욱이 지난해 연합대학 구성 방안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충남대가 일방적으로 충북대와의 통합 방안을 발표, 감정적으로도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다.

공주대 관계자는 "충남대가 충북대와 통합을 추진하면서 권역내 국립대 구조개혁추진위에서 리더 역할도 자임하려는 것은 '이중 플레이'로 입장을 명확히 해야할 것"이라며 "행정중심도시에 공주대가 단독으로 입지하는 방안도 비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주교대의 경우는 다른 종합대학과는 달리 교육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국립대학 구조개혁 참여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라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이와 관련, 구조개혁 추진위 간사인 홍성표 충남대 기획처장은 "국립대학 구조개혁위의 궁극적인 목표는 통합이지만 통합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각 대학 여건에 맞는 자체적인 구조개혁 노력과 함께 실행가능한 구조개혁 방안부터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4-04 오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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