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은 한국경제학회 정기총회를 하루 앞둔 15일 미리 배포한 학회장 취임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많은 어려움과 불확실성에 봉착했다"면서 "복잡다기해지는 경제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하기엔 정부와 사회의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정 총장은 성장 동력 실종, 양극화, 급속히 진행되는 세계화, 중국 등 주변국의 왕성한 경제활동, 인구 구조의 급속한 노령화 등 여러 요소가 우리나라 미래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장은 "과거의 성장동력 메커니즘을 상실한 정부, 대기업 집단, 금융계가 경제고도화와 세계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훌륭한 경제학자가 되려면 '차가운 머리'와 함께 '뜨거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알프레드 마셜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 경제학계가 과연 실천적 소임을 다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차가운 머리'란 '명징한 경제학적 이론체계'를 뜻하며 '뜨거운 가슴'이란 '현실경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뜻한다"며 "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치밀한 분석에 근거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16일 성균관대에서 열리는 한국경제학회 정기총회에서 제36대 회장에 취임하며 이런 내용을 담은 취임사를 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