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미국 본토를 강타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대포동 2호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대상이 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미 행정부는 국내여론을 의식한 듯 "이번 미사일 발사로 인해 임박한 위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230번째 독립기념일이자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발사에 맞춰 미사일 발사을 발사한 데 대해 더욱 충격을 받은 듯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 국가안보분야 참모들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를 협의하는 등 관심과 우려를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발"이라면서 "북한은 또다시 스스로를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노 대변인은 또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5일 동북아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 등 관계부처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후 부처간 긴급대책협의를 갖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성능, 발사 의도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며 향후 움직임에 대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시간으로 오후 2시33분부터 연쇄적으로 이뤄져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발사 시간(오후 2시 38분)과 겹친다는 점을 언급, "북한의 의도는 국제사회의 주의를 끌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본토에 대한 대공감시 업무를 맡고 있는 북미우주방공사령부(NORAD)는 대공감시태세를 중간급 위협보다 다소 높은 '브라보 플러스'로 격상시켰다고 NORAD 대변인이 밝혔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과 긴급 협의하는 등 유엔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