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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개각 뒷얘기..보안 유지, 당 설득 진통
청와대는 경제.교육부총리를 포함한 3개 부처 개각을 4일 단행하는 쪽으로 준비했으나 언론을 통해 내정자가 알려지고, 여당 일각의 불만이 표출되자 개각 발표를 3일로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이번 개각은 5.31 지방선거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달보다도 훨씬 전부터 개각의 실무적 준비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1, 7월 정기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은 일찌기 예고돼 있었고, 9월 정기국회를 새로운 내각 진용이 준비하기 위해서는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7월이 개각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개각 대상은 경제, 교육부총리 두자리로 좁혀졌지만 막판까지도 천정배 법무장관의 교체 여부가 변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임이냐 교체냐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던 천 장관이 지난달 2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 있는 자리에 목숨을 걸라'는 `현존임명(現存任命)'이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하며 당분간 장관직에 머물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천 장관은 정치인 출신인만큼 본인의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했다.

개각 준비는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으나 자칫 5.3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비춰질 수도 있고, 6월 임시국회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청와대는 개각작업을 철저히 보안에 부쳤다.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경우 6월 임시국회 기간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국회가 진행중인 상황임을 고려해 일체 보안을 유지키로 했다.

한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문이 과천 관가에 유포됐지만, 언론의 확인요청에 대해 청와대나 재경부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하다 임시국회가 끝난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김진표 전 교육부총리가 지난달 30일 학교급식 식중독 파문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전격 표명하면서 7월초 개각 방침과 후임자가 언론에 보도됐고, 예상치 못했던 열린우리당내 반발 기류를 접하면서 청와대는 개각 정지 작업을 위한 설득에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김병준 전 정책실장의 교육부총리 기용에 대한 당 일각의 반발기류는 지난 주말을 거치며 당 지도부에도 의견이 전달됐고, 이 같은 분위기는 한명숙 총리와 청와대에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인사권에 속한 문제인데다, 김 전 실장의 입각 반대의 근거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한 총리를 비롯,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근태 의장 등 당 지도부까지 나서 반발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섰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총리께서 당의 의견을 전해들었고 당 대표나 원내대표와 의견을 나누면서 당에 대해 설득한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에서도 비서실장이나 당이 계속 접촉해서 의견교환을 했다"고 말했다.(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7-03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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