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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병준은 안되는데..."
소장파 "선거민심과 배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금주초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부분 개각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에서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전.현직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육.경제부총리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는 인선 내용이 5.31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의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김병준(金秉準)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육부총리 기용 가능성을 놓고 "국민들이 심판한 부동산정책의 주역을 부총리에 앉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탈계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 소속의 한 의원은 2일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해야 하지만 정말 국민의 바람이나 실제 상황에 맞춰 잘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김 전 실장를 교육부총리에 기용하려는 청와대의 상황인식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재야파 소속의 한 초선의원은 "김 전실장의 부동산 및 세금관련 발언들이 국민들의 정서와 거리가 있었던게 꽤 있지 않았느냐"며 "우리당 의원 대다수가 그런 개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대통령이 인사를 통해 민심을 헤아려야 하는데, 지방선거 전이나 지금이나 너무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특히 김 전실장의 경우 세금 발언 등으로 지금까지 실수를 많이 했다"고 비판했다.

권오규(權五奎) 정책실장의 경제부총리 기용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코드인사도 문제이지만 너무 자리를 자주 옮기는 것도 큰문제"라며 "1년이상 한 자리를 지켜야 제대로 된 정책을 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같은 기류는 지난달 30일 우리당 의원워크숍에서 일정정도 표출됐다는 후문이다. 일부 초선의원들이 비공개 토론에서 '코드개각'의 재연 우려와 협소한 인재풀을 집중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같은 움직임이 지난 1월 유시민(柳時敏) 의원 입각파동때와 같은 당.청간 정면 충돌사태로 발전할 지는 미지수다.

이번 개각에 대해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조직적인 반발세가 형성되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근태(金槿泰) 의장을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가 가급적 당.청간 갈등을 최소화하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의원들이 이번 개각에 대해 개인적 호.불호를 표현할 수 있지만 조직적으로 반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직자는 "당 지도부가 청와대와 마찰없이 잘 해결하려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당 일부에서 그런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인사권에 속하는 문제인 만큼 잘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8.31, 3.30 부동산대책이 당정협의와 국회 입법을 통해 추진된 정책이어서 정책입안 과정에 관여한 김 전실장 개인의 작품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은 합당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막상 개각이 단행된 이후 여론의 향배에 따라서는 여당 내의 반발기류가 커지면서 당.청간에 심상치 않은 갈등관계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7-03 오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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