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해서 콘이 학업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그는 경제학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그 분야의 석사 학위를 따고 싶어한다. 그러나 다른 과목들은 "A학점이든 B학점이든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그렇게 공을 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학생들은 콘 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여학생들은 학점에 좀더 신경을 쓰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
여성들이 대학 캠퍼스의 다수가 된 지 4반세기가 지난 지금 남성들은 수(數)로나 학업으로나 여성들에 뒤쳐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차별이 사라지면서 여성들이 훨씬 강해지고 학업성취에 있어서도 남학생들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
미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남학생은 인종과 관계없이 여학생보다 학위를 딸 가능성이 낮고, 학위를 따더라도 정상적인 기간에 학위를 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점 역시 남학생들이 여학생보다 나빴다.
또 전국 규모로 실시한 두 개의 조사 결과를 봐도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에게 비해 사회활동은 더 하지만 공부는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남학생들이 과거에 비해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 진학하는 남학생들은 늘어나고 있고, 남학생들이 20년전에 비해 대학을 졸업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학생들이 더 열심히 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물론 재산 정도에 따라 남녀간 대학 진학 비율이 다소 차이가 있고, 학사 학위 수여도 백인과 흑인ㆍ히스패닉간에 성별 차이보다 더 큰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
교육 전문가 재클린 킹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어떤 특별한 그룹에서건 흑인과 백인,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가 남학생과 여학생간의 격차를 좁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의 경우 올 봄에 여학생의 55%가 학위를 받고 졸업한 반면, 남학생들은 간신히 50%를 채웠고, 플로리다 어틀랜틱 대학도 올 졸업생의 64%는 여학생이었다.
물론 컴퓨터 과학, 엔지니어링, 물리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남학생들도 있다. 여러 교수들은 남학생들은 극히 뛰어난 학생도 있고, 학업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학생도 있는 등 격차가 크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신입생 가운데 남학생이 36%에 불과했던 아메리칸대학 3학년생 트레비스 로스웨이는 "과거에는 남성이 우월적인 존재였지만 이젠 여성들이 가정에서 벗어나는 등 성역할이 변하고 있다"면서 "남성들의 성공하려는 의지가 변화된게 아니라 여성들이 더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