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의 내력은 옛날부터 구전되어오는 “쥐×도 모른다.”는 민담에서 찾을 수 있다.
옛날 옛적에 한 시골 마을에 노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노인이 짚으로 방석을 매고 있었는데 그 때 마침 작은 쥐 한 마리가 노인 앞을 왔다 갔다 하였다. 이 때 노인은 그 쥐가 귀여워서 짚에 붙어 있는 벼를 훑어서 쥐에게 먹였다. 이런 일이 매일 되풀이되면서 노인과 쥐는 날로 친해지고 쥐는 점점 자라서 이제는 큰 강아지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쥐가 노인으로 둔갑을 하여 가족들을 속이고 부인의 남편인 진짜 노인을 집에서 내쫓아버렸다. 집에서 쫓겨난 노인은 사방으로 걸식을 하면서 떠돌아 다녔다. 그러다가 어느 절에 이르러 고명한 스님을 만나 자기가 집에서 쫓겨난 사연을 이야기하였더니 그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스님은 지그시 눈을 감고 한동안 생각하더니 고양이 한 마리를 노인에게 주면서 집에 가서 길러보라고 하였다.
얼마 만에 집에 다시 돌아온 노인은 고양이를 풀어서 마침내 그 요망스런 쥐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집안 식구들을 불러서 한바탕 야단을 친 다음 아내를 조용히 불러서 “야 이 여편네야! 너는 여태껏 쥐 좆도 모르고 살았나?”고 야단을 쳤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는 전국 도처에 전해지고 있는데 이와 반대로 여자가 비슷한 이유로 쫓겨났다가 천신만고 끝에 다시 제 자리를 차지한 다음 남편에게 “여태껏 쥐 씹도 모르고 살았어?”하고 따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민담이 전해지면서 앞뒤를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컬어 “쥐좆(쥐씹)도 모른다”고 하는 말이 생겨났는데 체면을 존중히 여기는 우리 사회에서 성기(性器)를 나타내는 말을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없어 은유적으로 “쥐뿔도 모른다.”고 하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한편 ‘쮜뿔도 모른다.’의 ‘쮜뿔’은 ‘쥐좆’과 같이 쥐의 성기인 ‘쥐의 불알’의 준말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쥐의 불알‘이 변하여 ’쥐불(알)‘이 되고 그것이 다시 ’쥐뿔‘로 변했다고도 볼 수 있다. 본래 쥐의 불알은 작고 몸 안쪽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을 나타낼 때 흔히 쓰인다. 이에 따라 파생된 말로 아무 보잘 것 없다. 아주 변변치 못하다는 뜻의 ‘쥐뿔같다’.와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엉뚱한 짓을 할 때 쓰는 “쥐뿔 나다”라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