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자원생물환경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평생 모은 돈 6천만원을 기부한 임복순(73.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할머니는 "별일 아닌데 괜히 여기저기 알려진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마흔이 넘어 시작한 간병인 일을 하면서 10여년 간 모은 돈과 자녀들에게서 받은 용돈을 틈틈이 모아 수년 전 경기도 양수리에 60여평 남짓한 밭을 사두었던 임 할머니는 이번에 밭을 팔아 얻은 수익금을 고스란히 장학금으로 내놨다.
어린 시절 소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 건강이 나빠져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것이 평생 한으로 남았다는 임 할머니는 언젠가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사돈인 강원대 생물자원환경학과 양재의 교수 소개로 이번에 강원대와 인연을 맺게 된 임 할머니는 "더 돕고 싶었는데 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더라"며 아쉬워했다.
할머니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가치있는 곳에 쓰이게 돼 기쁘다"며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힘내서 더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