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존스홉킨스 대학 생명공학과학부가 목표한 성과를 대부분 이루지 못했다고까지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부 생명공학 연구협의회 안드레 완 회장은 "싱가포르는 그간 센터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모든 기회를 줘왔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까지 오게 한 센터의 무책임성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싱가포르 정부에 따르면 존스홉킨스 센터가 창립 당시 12명의 과학자 영입을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과학자만을 끌어들이는 데 그쳤고 그 사실을 지난 2월이 돼서야 뒤늦게 알게 됐으며 센터의 또 다른 목표였던 박사학위 학생 등록에도 실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완 회장은 “센터가 계약 조건에 있는 의무 사항들을 이행할 능력이 없었다”며 “싱가포르 정부가 실패한 센터를 위해 계속 공공 기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고 센터 폐쇄 이유를 밝혔다.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 대학 대변인은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이번 폐쇄조치와 관련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싱가포르 측은 유선과 이메일을 통해 존스홉킨스 대학과의 의견 교환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폐쇄 결정이 나기 며칠 전 한 싱가포르 신문은 존스홉킨스 대학 측은 센터의 실패가 싱가포르 정부의 부당한 경제적, 교육적 의무사항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싱가포르 학술원은 이러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의견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학술원은 존스홉킨스 대학 대변인에게 이같은 비판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것이라고 전하고 지난 몇 년간 센터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 대학 생명공학센터는 지난 1990년대 전기전자공업 기반 경제의 축소를 예감하고 대신 생명공학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싱가포르 내각총리들의 주장과 이에 따른 생명공학 연구단지 일명 '바이오폴리스' 건설에 쏟아진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기반으로 건립됐다.
바이오폴리스의 궁극적 성공은 싱가포르의 과학 연구력 강화와 직결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을 교육시켜 생명공학 박사학위과정까지 마칠 수 있게 해야 했던 것. 하지만 싱가포르 대학들은 생명공학 박사과정을 운영할 만큼 전문적이지 못해 존스홉킨스 대학의 생명공학 센터와 같은 외국의 교육기관에 의존해야만 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생명공학 센터 소속 직원들은 이미 해고 통지서를 받았으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단계적으로 축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크로니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