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혼전동거나 성관계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0.4%)이 가능하다고 응답하여 대체로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일본(72.7%), 한국(57.1%), 중국(22.2%) 순으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사회의 개방 정도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일본 대학생의 경우 ‘특별한 조건 없이도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이 높은 것은 ‘사랑한다면 가능하다‘는 중국 학생이나 ‘결혼이 전제되면 가능하다’는 한국 학생과 상당히 대조적임을 알 수 있다.
여가시간을 이용하는데 있어서도 세 나라 대학생이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대학생들이 주로 ‘컴퓨터 오락게임’과 ‘운동’을 하면서 지내는 것과는 달리 중국과 일본 대학생들은 각각 ‘독서’와 ‘TV시청’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7.8%에 달하는 한국의 대학생들이 ‘인터넷’을 정보원으로 삼고 있는데 반해, 중국의 대학생들은 신문과 도서를 일본의 대학생들은 TV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하였다. 이런 결과는 IT 강국이라는 한국에 대한 평가와 일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학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 한ㆍ중ㆍ일 대학생들은 ‘직장선택의 유리한 조건 획득’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고 있었다. 다른 한편,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학문연구’나 ‘사회 비판 및 방향 제시’보다는 ‘개인의 자아실현’과 ‘다양한 고급인력 배출’을 더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조사결과다. 대학의 교육환경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한국과 중국의 대학생이 더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는 ‘강의의 질적 향상’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교수는 일본, 중국, 한국의 순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대답하였는데, 이는 연구력의 경쟁력 순위와 일치하는 결과다. 우리 나라의 대학 관계자들이 한번쯤 음미해보아야 할 대목이라 판단된다. 반면, 학생의 경우에는 중국, 한국, 일본의 순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교수나 연구력에 대한 응답결과와 사뭇 대조적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