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세가 8배 올랐다고 세금폭탄이라고 하는데 아직 멀었다"라는 식으로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김 후보자이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만큼은 극도로 말조심을 하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이어진 한나라당 의원들의 '도발적인' 질문공세에 대해 반박과 역공 보다는 "죄송하다", "유념하겠다"는 식으로 확전을 피해나갔다.
그는 청문회 이전부터 문제가 됐던 '코드인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덕이 부족하고 소양도 부족해서 논란이 있던 것 같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조금 강성으로 보였던 부분이 있다"며 "실제와는 달리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5.31 지방선거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심판이 아니냐는 한나라당 이군현(李君賢)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수긍했다.
여야가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사실 국회 안에서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며 분명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국회를 통과한 사학법은 기본적으로 맞다"면서도 "유치원 부분 등은 개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다른 부분은 위헌적 요소가 얼마나 되는지 폭넓게 알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일부 반발기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을 적극 옹호해준 우리당 의원들에게도 거듭 몸을 낮추면서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은영(李銀榮) 의원이 "우리당 내에서도 흔쾌하지 않은 반응이 있었다"고 말하자 "중간에 잘못 전달된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고, 성실히 일하면서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일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의원이 "학자로서의 소신을 팽개친 김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물러나라"고 말하자 "소신을 바꾼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이군현 의원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전제 하에 질의를 하자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