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22일 건국대 대학원 벤처전문기술학과를 졸업하고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는 김진태씨.
1964년 영남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친 김씨가 무려 40여년만에 다시 학업에 도전한 것은 퇴직 후 운영중인 재래시장 마켓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였다.
경찰 출신인 김씨는 79년 인천 경찰서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뒤 삼아산업을 인수해 대구 평화시장 내 점포 임대 및 경영에 뛰어들었으나 이 분야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2003년 박사과정의 문을 두드렸다.
김씨는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시작한 중소규모 마켓 사업을 운영하는 데 도움을 받고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 이 과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 저하와 익숙치 않은 영어 때문에 박사과정을 밟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김씨는 "석사 시절부터 꾸준히 공부한다고 했지만 제일 어려운 것이 영어"라며 "손자뻘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교수님 덕분에 나이와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반면 김씨는 "젊은이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자세와 용기를 공유한 것이 소득"이라며 손자뻘 동기생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3년간의 노력 끝에 김씨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경영구조의 리모델링을 통한 중소규모 마켓의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할 수 있었다.
김씨는 논문을 통해 "당국은 현실 여건에 부합하도록 중소규모 마켓 육성 종합대책과 계획을 수립해 시설환경의 현대화, 선진 경영기법의 도입 유도, 특성화한 시장 개발에 중점을 둬야한다. 또 경영자는 수준 높은 서비스와 도덕적이고 투명한 운영, 영업활동 전산화, 주요 상품 특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