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들 연구자의 70% 이상은 자신의 실험실에서 논문 부정 등 비리가 발생했을 경우 자체 해결을 시도하다 포기하거나 아예 문제를 회피할 생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과학 설문기관인 SCION과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3일간 대학 등의 BT 연구자 4백5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49.7%(2백25명)가 최근 3년 동안 실제 연구 공적을 무시하고 논문 저자를 정하는 관행에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복수답변으로 밝힌 피해 사례는 연구와 무관한 인사가 논문 저자로 등재된 경우가 1백83건, 부당하게 본인의 저자 순위가 밀린 경우 1백11건, 연구에 적극 참여했으나 저자에서 제외된 경우 69건, 연구책임자에게 제1저자 자리를 뺏긴 경우 37건 순이었다.
한편 연구실 내부에서 논문조작이나 연구비 횡령 등 비리가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의 질문에 응답자의 73%(3백34명)는 자체 해결 이상의 노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세부 내용 별로는 자체 해결을 시도하다 어려우면 포기하겠다는 응답자가 199명, 연구실 소속을 변경하겠다는 사람이 79명, 모른척 하겠다는 이가 56명이었다.
반면 자체 해결로 노력해 본 후 안될 경우 내부 고발자로 나서겠다는 연구자는 전체 응답자의 20%(90명)에 그쳤다.
논문 저자의 결정 방식에 대해서는 '연구책임자가 독자적으로 결정' 항목이 47%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2위는 몇몇 주요 연구자들의 논의를 통해 정한다는 답변(32%)이었다. 전체 연구 참여자의 논의에 따른다는 반응은 10%에 불과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