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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총장 퇴임뒤 하버드 기부금 차질
로런스 서머스 전 총장이 하버드대에서 퇴임한 뒤 대학의 기금 모금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머스 총장이 퇴임을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최소한 4명의 거액 기부자들이 내기로 했던 총 3억9천만 달러의 기금출연 약속이 파기되거나 보류된 상태라는 것.

취소된 기부금 3억9천만 달러는 하버드대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기금을 모았다는 지난해 전체 모금액 5억9천만 달러의 약 3분의 2에 해당되는 것.

아무리 기부금이 많이 들어오는 하버드대라지만 이 정도 규모의 기부금 손실은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서머스 총장 퇴임후 보류되거나 취소된 기부금에는 신경과학 연구소 건립을 위해 미디어 거물 모티머 주커먼이 기부키로 했던 1억 달러와 알스턴 지역 새 캠퍼스의 과학단지 건립 비용으로 리처드 스미스 전 하버드 이사회 이사가 내기로 했던 1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앞서 은행가 겸 자선사업가인 데이비드 록펠러는 유학을 떠나려는 하버드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하겠다던 7천500만 달러를 1천만 달러로 줄였다.

또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최고경영자)도 건강연구소 설립을 위해 기부하려 했으나 이를 강력히 지지했던 서머스 총장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연구소에 대한 하버드대의 방침이 불투명해졌다며 당초 기부하기로 약속했던 1억1천500만 달러를 내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 관계자는 "비영리단체가 학교에 큰 기부를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총장이 임명되고 자리를 잡은 뒤에 기부 계획을 확정하고 발표하는 것이 정상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미 재무장관 출신으로 지난 2001년 총장에 취임한 서머스 전 총장은 임기 중 교수진과의 잦은 갈등을 빚어왔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과학, 수학 능력이 떨어진다'는 여성 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다 지난달 30일 학교를 떠났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7-14 오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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