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서울지역 사립대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과 달리 지방대의 경우 수시 1학기 전형 폐지에 대해 우선 공감을 표했으나 국립대가 강경론인데 반해 사립대는 지역의 다른 대학들의 움직임을 우선 살피고 있다.
이복로 경북대 입학관리팀장은 "우수학생 선점 목적으로 편법적으로 활용된 수시 1학기 전형 폐지는 마땅하다"며 수시 1학기의 폐단을 지적했다.
충북대 입학처 관계자는 "충북대는 수시 1학기 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수시 1학기 전형이 우수한 학생들을 우선 뽑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전형이지만 실질적으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을 관리할 방법이 따로 없다”고 폐지에 동의했다.
그는 또 "학교 교육 정상화의 문제도 있겠지만 교육부가 주장하는 '삼불정책'에도 반하는 것이 수시 1학기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 지방 국립대와는 달리 지방 사립대는 단독적으로 나서서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남일재 동서대 입학처장은 "원칙적으로는 수시 1학기 전형 폐지에 동의한다"면서도 "지방대 입장에서는 교육부가 제도적으로 폐지하지 않는 한 수시 1학기 전형 폐지는 어렵다"고 말했다.
남 처장은 "우리 대학이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했는데 다른 경쟁대학에서 제도를 유지해 학생들을 사전에 확보하면 우리 대학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서울지역 7개 사립대와 지방 사립대들은 학생모집사정이 다르다"고 토로했다.
남 처장은 그러나 "단독적으로 실시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부산지역 대학들이 폐지하기로 중론을 모으면 반대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선대 입학관리팀 관계자 역시 "교육부에서 폐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 지방대 특성상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호남지역 대학 입학홍보과장 회의에서는 호남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들이 '폐지'로 중지를 모아 수시 1학기 전형 폐지를 정부에 건의키로 하는 등 지방 사립대들 역시 수시 1학기 전형 폐지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광주대 설혜수 입학홍보과장은 “모든 대학의 흐름이 폐지하자는 움직임이라면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영 기자>canary@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