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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학생 붐 “더 이상 없다”
지난해 대비 유학생 증가율 1% 감소
지난 10년간 유학생의 급속한 증가로 유학 선호국으로 꼽혔던 호주가 최근 정세 불안과 환율의 지속적 오름세로 유학생 증가율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지는 유학생 증가율 감소를 보도하며 유학생 붐의 종식을 선언했다.

호주 대학 재학생 중 유학생의 비율은 25%를 차지했으나, 10년 만에 처음으로 유학생 증가율이 1%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학생 수 증가율 둔화에 대해 유학생들은 국제적 정세의 불안과 경기 침체로 인한 환율 인상을 그 이유로 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대학 등록금 인상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학생의 평균등록금은 지난해 1만6천 호주달러에서 1만7천 호주달러로 1천 호주달러가 인상됐다.

호주가 단 1% 감소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맹추격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싱가포르가 그 대표적 케이스.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MIT, 인시아드 등 세계 유명 대학 분교 유치에 적극 나서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도 속속 외국 대학 분교를 유치해 자국 학생들 뿐 아니라 아시아권 유학생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이들 국가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는 호주 정부는 유학생 증가율 둔화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피터 콜드레이크 퀸즐랜드 공대 부총장은 “유학생 유치에 민감한 대학들은 경영학, IT, 기술 분야 유학생들이 두 자리수로 증가하던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콜드레이크 부총장은 “대학이 학위와 학업의 질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후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는 연구를 위한 대학원 과정이나 전문 대학원 과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현재 27만 명의 유학생들이 학생비자를 가지고 호주 내 대학이나 각종교육기관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교육부는 증가율 둔화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사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직업교육 분야에 있어서는 유학생들이 상당부분 증가해 올해 TAFE(한국의 전문대)와 직업교육대학의 유학생 수는 무려 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주 대학 내 총 유학생 증가율은 8.4%이며,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최혜영 기자> canary@unn.net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1-03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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